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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를 가다' 연속 취재를 마치며
`개원가를 가다' 연속 취재를 마치며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3.08.05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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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장마와 불볕더위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위생관리와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들이 계절백신 접종을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다름 아닌 동네의원, 즉 개원가다.

기자는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추진하는 `불법 진료근절 사업'과 관련하여 `개원가를 가다'시리즈 기사를 연속 보도한 지난 한 달 동안, 서울 각 구 개원의 선생님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내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기자가 인터뷰 한 개원의 선생님들은 `지금부터라도 불법 진료근절 사업 홍보가 확실히 되어 일차의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또한 현재 턱없이 낮은 의료수가에 대한 힘겨움, 정부가 일차의료 활성화를 주장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동네의원'에 우호적인 정책 발의가 미진한 것에 대한 고충, 비의료인이 국가가 지정하지 않은 장소에서 진행하는 불법 단체예방 접종이 하루 빨리 근절되어야 개원가가 살 수 있다는 것 등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특히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는 단체예방 접종 유인행위, 병·의원이 아닌 장소 또는 의사의 진찰 없이 단체로 예방접종을 하는 경우, 특정단체 등에서 예방접종 가격할인 안내문을 보내는 경우 등의 불법 진료와 관련하여 이익단체 등이 약품 제공업체와 모종의 관계를 형성, 환자들을 유인하는 방식(쿠폰 발급 등)은 개원의 선생님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압박처럼 느껴졌다.

양질의 진료를 위해, 내원환자들을 위해 최신 지견을 업데이트 하며 `준비된 의사'로서 환자를 대하고 싶지만, 뿌리 뽑히지 않는 이러한 `불법 진료행위'로 인해 힘이 날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개원가를 가다' 취재를 마치며 기자는, 한국 의료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일차의료기관 활성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논의가 시급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올바른 의료시장 질서 확립 및 불법 의료사항의 문제점 인식 제고와 관련한 서울특별시의사회의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신고사업'이, 개원의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홍보 속에서 불법 진료에 대한 일종의 `브레이크'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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