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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병희 신임 서울대병원장
[인터뷰]오병희 신임 서울대병원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3.07.04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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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발전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 구축에 앞장설터”

오병희 원장
취임 한달을 갓 넘긴 신임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순환기내과 교수, 60세)은 지난 3일 오후 서울대암병원 서성환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창조’와 ‘공감’, ‘혁신’을 키워드로 지목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지속 발전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창조’의 경우, 오 원장은 “창조(creative)의료를 통한 융합형 패러다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미래의 의료상황은 노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의료비 급증이 예측, 이는 재정의 고갈과 의료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진단 치료 중심’의 현 의료모델에 첨단기술 기반인 ‘질병관리 및 예방 프로그램’을 융합한 새 의료 패러다임을 도입함으로써 ‘지속 발전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창조의료라 부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실현방안으로, ‘정책 통합’과 ‘기술 융합’을 통해 미래 창조의료의 새 패러다임을 도입하고, 서울의대 및 서울대학교와의 융복합형 교육과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의 경우, 오 원장은 “공감(emotional networking)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구체적으로 “미래의학을 책임질 첨단의료기술 개발과 더불어, 그 기술을 전달할 수 있는 따뜻한 서울대병원, 국민이 더욱 사랑하고 소통하는 서울대병원 브랜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최고 의술에 감동을 더해 ‘건강을 넘어선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파트너’로서 인식되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넓혀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오 원장은 ‘혁신’의 경우, “혁신(innovation)을 통해 창조적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창조적 비전과 세밀한 추진계획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의 에너지가 없다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며 “의료환경 변화와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톱 브랜드 병원으로 지속경영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지만 혁신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 창조적 미래를 향한 변화를 용기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오 원장은 “서울대병원은 다른 병원과의 경쟁구도 관계가 아니다. 본연의 책무는 훌륭한 의사 양성과 새로운 가치 창조”라고 지적했다.

원격의료 질문과 관련, 오 원장은 “길게 봐서는 의료계가 가야할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으며 ‘융복합’ 관련, “관악캠퍼스내에 2000억원을 들여 융복합연구병원을 건립, 국가의료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료계 선도병원으로서 책임 및 역할과 관련, 오 원장은 “포괄수가제 등 의료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될 때에는 정부와 의료계의 시각차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충분한 데이터 산출에 적극 노력, 나름대로의 역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병원계의 전반적인 경영 악화와 관련, 오 원장은 “서울대병원도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예외는 아니다”며 “당장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할 수는 없지만 교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공동의 대책을 마련,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31일 자로 임기 3년의 제16대 서울대병원장에 취임한 오병희 원장은 1977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87년부터 모교에서 근무, 현재 서울의대/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전공: 고혈압, 심부전)를 맡고 있다.

병원 보직으로는 1998년 기획조정실장, 2003년 강남센터 초대 및 2대 원장, 2004년 순환기내과장 및 심혈관센터장, 2007년 진료부원장을 역임했으며 대외활동으로는 2009년 대한심장학회 혈관연구회장, 2012년-현재 Pulse of Asia Society (POA혈관연구학회) 회장, 2012년-현재 나트륨줄이기운동본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가족사항으로는 김창주 여사(57세)와의 사이에 1남 규철 군(32세,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 1녀 지은 양(30세)을 두고 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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