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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창옥 원장, "불법 의료행위는 일차의료활성화의 걸림돌"
[인터뷰]윤창옥 원장, "불법 의료행위는 일차의료활성화의 걸림돌"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3.07.03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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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회원 참여 통해 '불법 의료행위'에 브레이크 걸어야"

■서울시의사회 '불법의료행위 근절 사업' 포스터 게시 의원 인터뷰

윤창옥 원장(윤창옥내과의원·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공보이사)은 “불법 의료행위는 일차의료활성화에 큰 걸림돌”이라며 “이번 사업에 의사회원들이 적극 동참, 개원의들이 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불법 단체예방접종 등으로 실제 검진환자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불법 의료행위가 근절되지 않으면 결국 일차의료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얘기죠.”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임수흠)가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서울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등 유관단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불법 의료근절 사업’.

이와 관련하여 윤창옥 원장(중구·윤창옥내과의원)은 “혼자 병원을 경영해야 하는 개원의 입장에서 어려운 점이 무척 많은데, 불법 의료근절 사업이 널리 홍보되어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힘을 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공보이사로 활동하며 이번 ‘불법 의료근절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도 한 윤 원장은, “일차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 및 진료를 하게 되면 환자를 일대일로 지속 관리할 수 있으며 ‘믿을 수 있는 동네의원’에서 접종, 검진을 한다는 것은 결국 환자들에게도 건강관리상의 이득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원의사들의 이러한 바람은, 난무하는 비의료인의 불법 의료행위 등으로 인해 요원하기만 한 것이 현실. 실제 환자들 대부분이 각종 단체나 보건소 등을 통해 접종 및 검진을 모두 받고 내원해, 의사들은 정작 ‘완성된 검사지를 보고 상담만 하는 역할’에 머무르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단체예방접종 등 불법 행위, 의사-환자간 신뢰형성 저해
개원가 포스터 게시 적극 동참 '시민의식 개선 도움' 기대


내원환자의 건강상태를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진료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 전문 의료인으로서는,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는 이런 불법 의료현실에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윤 원장은 “사실 주변에서 유혹들이 많을 겁니다. 특히 ‘이 업체 약을 사용하면 환자들을 데리고 와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며 경영이 어려운 의원급 의료기관 및 처음 개원하는 의사들에게 제안을 하기도 하죠”라며 시장과 대학가 등 주로 단체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의료행위’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불법 단체예방접종’의 경우, 요즘에는 더욱 몰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장을 잡기가 무척 어렵다고 윤 원장은 덧붙였다.

또한 “불법 검진이나 접종, 가격할인 등으로 인해 개원의사들이 점점 더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며 “일차의료기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불법 의료근절’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의사회원들이 불법 의료근절 사업에 적극 동참, 대시민 홍보 등에 앞장 서는 것이 일차의료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또 “서울시의사회가 배포한 포스터를 게시하고 환자들에게 그 내용을 알리는 것 자체가 불법 의료행위에 대한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들 대부분이 이익단체가 주도하는 접종 등의 의료행위가 불법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에 의사회원들이 적극 동참하며 개원의들이 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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