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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구홍회 대한혈액학회 이사장
[인터뷰]구홍회 대한혈액학회 이사장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3.06.19 0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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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넘어 세계로_혈액학 분야 중심 국가 진입위해 노력할 것"

대한혈액학회가 ‘세계적인 학회’로 거듭나 학회 회원이 ‘세계적인 혈액학 전문가’의 일원이 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대한혈액학회 구홍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은 최근 간담회를 개최, 창립 55주년을 맞아 학회 도약 및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구 이사장은 “대한혈액학회는 국내에서 혈액 분야의 대표적인 학회가 됐다. 학회 창립 이후 혈액학 전문가들이 활발한 연구와 노력의 결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 이사장은 대한혈액학회는 1958년 6월 11일 내과, 소아과, 병리학, 생리학, 혈액은행 등 혈액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 분야별로 학문적 깊이를 더 추구해야 한다는 대명제를 갖고 학회를 창립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후 1966년 대한혈액학회지 발간, 활발한 연구가 많아짐에 따라 게재 논문편수도 증가해 2001년부터는 연4회 발간하고 있다며 국제적 학술교류가 늘어나면서 2010년 3월부터는 대한혈액학회지 영문판이 제작됐다고 했다.

더욱이 최근엔 연구회 체계가 확립되고 공동 연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대한혈액학회의 비약적 발전은 각 연구회 발전의 총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혈액학회 내 13개 연구회가 서로 경쟁적으로 학술모임 및 다기관 공동연구를 추진하며, 각 연구회 단위로 해외 학회 및 학술단체와 협력 교류를 증진하고 있다고.

구 이사장은 “급성골수성백혁병(AML) WP의 경우 AML 및 MDS(골수이형성증후군) 질환을 주제로 하며 전향적 연구뿐 아니라 전국적인 환자 등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가 수준에서 데이터 베이스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다양한 기관의 연구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림프종 WP는 국내 혈액암의 최다빈도 질환을 다루고 있는 WP답게 20여편의 국제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중 극동아시아에 주로 발생하는 일부 세부 아형에 대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 결과 2013 NCCN guideline에 치료 요법이 채택돼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아울러 해외 굴지의 림프종 연구 그룹과 공동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 말했다.  

구 이사장은 “다발성골수종(MM) WP는 고령화 시대에 따른 MM 환자의 증가로 인해 그 역할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WP 중에서는 최초로 웹 기반의 전국적인 환자 등록 사업을 시작했고 이 결과를 SCI 에 발표하였으나 다양한 신약을 이용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며 학회의 자랑이 이어졌다.

이어 “만성골수성백혈병(CML) WP는 TKI의 계속 되는 발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CML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 및 진단과 추적 기법의 표준화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CML WP의 적극적인 활동은 최근 국내 개발의 TKI 연구까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 외에 질병의 빈도가 낮거나 의료의 수요가 적어서 자칫 주목 받지 못하는 혈액 연구 분야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지혈혈전, 골수증식성 질환, 재생불량성빈혈, 소아용혈성빈혈, 혈우병, 조직구증, 제대혈이식 을 주제로 한 WP가 활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특성에 맞게 진료 지침 및 진단 기술 개발부터 질병의 분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 이사장은 “학회는 현재의 상황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최근 혈액학 분야의 세계적인 경향을 보면 점차 블록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주제별로 다양한 연구 그룹을 구성하고, 전향적으로 진단, 치료 프로토콜을 공유해 빠른 시간 내 높은 신뢰 수준의 연구 결과를 도출하며, 혈액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그는 “우리 학회가 실제적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화하고, 혈액학 분야의 중심 국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학회를 중심으로, 열정과 화합의 정신으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다기관 협력연구와 유기적인 협조 체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말했다.

그러면서 구 이사장은 “이번 Korean Journal of Hematology에서 Blood Research 로의 잡지명칭의 변경은 지난 50여년간의 우리들의 땀과 노력의 흔적을 자랑스럽게 뒤돌아보고, 기록하는 동시에 눈을 높여 이제 대한혈액학회가 세계적인 학회가 되기 위한 위대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고 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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