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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명철 가천대 길병원장
[인터뷰]이명철 가천대 길병원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3.06.13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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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원장
대한민국의 핵의학 발전을 주도해 오다 지난 해 3월5일 가천대 길병원장으로 전격 취임하고 전문경영인으로 변신, 의료계로 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명철 길병원장이 ‘BIG GIL 운동’ 전도사로서의 지난 16개월을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개했다.

'BIG GIL’이란 사회를 위한 이익 환원(Benefit for the Society)과 혁신(Innovation)으로 세계적 병원(Global Hospital)과 세계적 대학(Global University)을 이뤄내며 분야와 국가를 뛰어넘는 통합(Integration)과 리더십(Leadership)으로 세계 의학사에 ‘큰 길’을 내자는 의미다.

이명철 원장은 지난 해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서는 변화와 쇄신이 중요하다. 길병원을 동북아 허브 의료기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연구업적을 증대시키겠다”며 “특히 ‘BIG GIL’ 운동을 공유하며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의료발전을 위한 거침없는 투자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가천길재단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뜻을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며 길병원 전문경영인으로 합류, 1년반을 보낸 그로부터 지난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최근 연구역량 강화에 집중한 '길병원의 연구중심병원 시대가 도래됐다'는 극찬을 받고 있는데...

“길병원의 연구중심병원 시대 도래는 ‘연구중심병원의 선정’과 ‘BRC(Bio Research Complex) 조성사업’, ‘가천뇌융합과학원 개원’ 등에 따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선 연구중심병원 선정의 경우, 지난 3월 보건복지부로 부터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받았다. 가천대 병원과 가천대의 진료, 연구역량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오는 2015년을 목표로, 현재 의전원 체제를 의대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가천대학교와 가천의대, 가천대 길병원은 의생명 융합을 위한 연구의 발판이 될 것이다.

또 ‘BRC(Bio Research Complex) 조성사업’의 경우, 송도 6만5000평에 이미 공장형 아파트, 기숙사 및 오피스텔 등 20층 6개동이 준공됐다. 가천대 뇌융합과학원 연구소 및 임상연구동 건설 계획중이며 1만 평에는 Magnex korea(magnet 생산 연구회사) 및 Bio 관련 기업을 유치했다. 차세대 PET MRI 국산화 연구개발과 11.7T MR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공학 관련 장비, 의료기기, Monitoving Device를 연구개발해 의공학 중심 연구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가천뇌융합과학원 개원’의 경우, 연구중심병원의 핵심이 될 2개 기관(뇌과학연구소, 암당뇨연구원) 중 기존 뇌과학연구소를 뇌융합과학원으로 발전시키고 산하에 7개 개별 연구소를 설립했다. 전세계에서 유례없는 뇌과학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송도에 추진하고 있는 BRC에 뇌연구 Technopark를 조성해 뇌과학 분야 연구와 임상, 생산의 3박자를 갖추게 됐다.

혁신적인 발전을 위한 우수인력 확보에 나설 것이다. 연구중심관련 임상, 연구인력을 올해 9~10월 중 영입할 예정으로 전문가들이 들어올 수 있는 섹타를 마련해 진료, 연구 역량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병원 시스템의 글로벌 수출길 개척과 관련해 설명해 달라.
“‘사우디에 뇌과학시스템 수출’과 ‘병원 서비스 글로벌 진출사업 기관 선정’으로 압축할 수 있다.
사우디에 뇌과학시스템 수출의 경우, 지난 4월 한국 의료시스템을 사우디아라비아에 그대로 수출하는 쌍둥이 프로젝트에 가천대 뇌과학시스템이 포함됐다.
보건복지부와 사우디 보건부 협약으로 사우디에 메디컬타워를 건립하는 것으로 사우디는 약 1500억원 규모로 가천뇌융합과학원의 시스템을 통째로 가져갈 예정이다. 모든 장비와 공간, 시스템, 인력 양성 등에서 뇌융합과학원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이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병원 서비스 글로벌 진출사업 기관 선정의 경우, 사우디 뇌과학 시스템 수출과 별도로 키르기스스탄에 심혈관검진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글로벌 의료서비스 해외진출사업으로 선정, 현지 실사를 마치고 타당성 조사 중에 있다.“

-내부역량 강화를 위한 ‘BIG GIL Movement’ 시작됐는데 성과라면?
“이것도 ‘큰길 캠페인 개최’와 ‘경영개선 TFT 운영’, ‘본관 리모델링을 통한 환경 개선’으로 요약할 수 있다.

큰길 캠페인 개최의 경우, 길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BIG GIL’로 표현한 것이다. BIG GIL은 말 그대로 ‘큰 길’을 의미한다. 사회를 위한 이익환원(Benefit for the Society)과 혁신(Innovation)으로 세계적 병원(Global Hospital)과 세계적 대학(Global University)을 이뤄내며 분야와 국가를 뛰어넘는 통합(Integration)과 리더십(Leadership)으로 세계 의학사에 ‘큰 길’을 내자는 의미다. 전직원이 모토로 삼고 구체적인 실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영개선 TFT 운영의 경우, 조직 시스템 및 경영 혁신을 위해 외부 전문가(삼일회계법인)에 병원에 대한 진단을 받았는데 이를 토대로 단기, 중장기, 장기 과제를 수립하고 경영개선 TFT를 운영하며 구체적인 실천에 돌입했다.

그리고 본관 리모델링을 통한 환경 개선의 경우, 1980년대 지어진 병원 본관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으로 본관 3층이 가장 먼저 새로운 모습으로 외래 고객을 진료하고 있다.
본관 3층에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당뇨내분비센터가 오픈했으며 본관 2층과 여성전문센터, 안과이비인후과센터도 곧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픈할 예정이다.“

-길병원의 진료역량 강화를 위한 시스템 구조 개편은 무엇인가?
“‘진료과장에게 권한 부여와 책임 강화’,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하 진료역량 강화’ 등 두가지가 핵심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중 의료진 특히 진료과장 권한과 책임 강화의 경우, 의료진 성과급제 개편을 비롯 다면 평가, 인센티브제 개편 등 의료진의 역량 강화를 위한 기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올 하반기부터 실행 예정으로 의료진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대신에 그에 따른 성과와 책임도 명확히 한다는 것이다.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진료역량 강화의 경우, 올해 하반기 중 연구중심병원을 위한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에서 우수 교수를 대거 영입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도 하반기 보직교수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이미 의료진에 공지한 바 있는데 동참과 동행을 통한 건전한 조직 문화를 의료진이 이끌어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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