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 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 심우영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3.06.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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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미검증 민간요법은 오히려 악영향”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피부과학회지를 통해 세계 최초로 `급성 미만성 전두 탈모증'이라는 새로운 탈모증을 소개했다. 원형 탈모증의 한 유형으로 구분되는 이 탈모증의 발견으로 원형 탈모증의 분류 체계와 치료 지침에 있어 큰 전환을 불러오게 됐다.

△탈모가 다른 질환에 비해 치료가 까다로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남성형 탈모증,소위 대머리는 예전에는 제대로 된 치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십여 년 전에 미국에서 새로 나온 치료제로 인해 이젠 약물 치료만 하면 남성형 탈모는 치료되는 질환이죠. 하지만 증상이 심한 원형탈모증은 지금도 치료가 어렵고 환자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고 있죠. 학문적으로 더 연구가 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소아탈모증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줍니다.

△탈모는 왜 생기는 것이고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탈모는 일단 시작되면 진행을 멈추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요. 검증된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탈모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모발 성장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생성이 안 되게 함으로써 모발이 굵고, 길게 자라고 빠지지 않게 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탈모 환자 중에는 병원을 찾기보다는 기능성 샴푸나 발모제를 사용하거나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들은 보조 기능을 할 뿐 의학적인 치료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머리가 더 빠지거나 두피에 염증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탈모가 의심될 때는 하루라도 빨리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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