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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 의료계…늘어나는 `한숨'
`무한경쟁' 의료계…늘어나는 `한숨'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3.05.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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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현 기자
최근 의료계는 `진료' 영역확보를 위해 분주하다. 치열한 대한민국 의료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의사들이 전공분야 이외 진료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학회는 세부전문의 제도 및 치료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며 자신의 진료영역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외과학회는 외과의 세분화 경쟁 가속화 및 전공의 선택 기피 진료과로 전략한 외과를 살리기 위해 세부전문의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간담췌외과, 소아외과, 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를 시작으로 유방외과, 혈관외과, 갑상선외과 등 향후 순차적으로 외과 세부전문의들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비인후과학회는 갑상선, 안면성형, 수면, 코 성형, 어지러움, 중이염 등의 기존 시술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코 질환 시술이 필요한 안면성형은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해야 한다는 것. 안면성형에는 이비인후과의 전문적인 의학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안면성형 분과를 미국이비인후과가 운영하고 있다.

내과의 경우 20년전부터 내과 분야의 전문화를 갖추기 위해 세부전문의 제도를 도입, 현재 10개가 넘는 세부전문의를 갖추고 있다.

학회는 이런 제도를 통해 고유 진료분야를 살려,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진료 분야를 넓혀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오늘날 의료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런 양상은 낮은 의료수가 책정, 하루가 멀다 하고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신 의료기술'과 `의료기기 도입', 대형병원의 규모 확장 등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의사들은 현재 의료계는 `희망'보다는 `어둡다'며 여기저기서 한숨들을 내쉰다. 2014년 수가협상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정부와 의료계간 좋은 결과를 통해 의사들이 자신이 전공한 진료를 환자들에게 최고의 질로, 소신진료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길 기대해 본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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