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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비뇨기과 날개는 어디에?
추락하는 비뇨기과 날개는 어디에?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3.05.13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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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 춘계 학술대회장을 찾았다.

겉으로 보기엔 여느 학회처럼 강연과 부스 관람도 활발해 보였다.

그러나 학회 임원들과 참석한 봉직의, 전공의, 봉직의 개원의들의 표정은 달랐다. 그냥 개인의 기우인지는 몰라도 점점 힘들어만 가는 현실에 다들 지치고 힘들어 보였으며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곳에서도 흔한 농담이나 웃음조차 들리지 않았다. 한 서너시간 살펴보는 동안 쭉 그랬다.

학회 홍보이사는 단적으로 얘기했다.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의 어려움은 이제 의료계 뿐 아니라 국민적인 관심을 모아 수가 인상 등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작은 바람이 불고 있는 반면, 비뇨기과는 아직 무풍지대란다.

이 홍보이사는 단적인 예로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에는 84%였으나 2011년에는 55.7%, 2012년에는 43.5%로 급락하더니 2013년에는 39%로 최악을 기록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몇 년째 전공의를 받지 못한 수련병원이 수두룩하다고 털어놨다.

개원가의 폐업률도 급증했다. 더 힘들게 하는 것은 국민들의 인식이다. 비뇨기과는 성병만을 다루는 과로 오해하고 대부분 출입을 꺼려하고 있어 비뇨기과질환자도 대부분 타과에서 치료 및 처방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비뇨기과학회와 개원의사회 임원들은 이제 비뇨기과 대국민 인식 전환에 대한 홍보와 저수가를 타개하기 위해 비상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먼저 고령화 사회, 올바른 비뇨기질환 인식 형성을 위한 2013 액티브 라이브 캠페인의 일환으로 KBS 등에 라디오 광고 캠페인(과민성방광, 전립선비대증 등)을 펼치며 비뇨기과 명칭 개정과 관련해서도 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고 특히 정부에 정확한 실상과 테이터를 제공, 수가 인상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지독한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한 비뇨기과 의사들의 단합된 힘과 의료계 및 국민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비뇨기과 의사들 화이팅!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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