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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정기총회 단상
의협 정기총회 단상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3.05.0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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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전, 대한의사협회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의협의 한 해 계획과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인 만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의 대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5년 만에 의협 정총에 참석해 `일차의료활성화와 그 역할에 대한 지원방침'을 역설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존재감이 이날 정총에 무게감을 더했다.

총회를 통해 실로 많은 안건들이 토의됐고 각 사안의 최종 결의 때에는 큰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총회 중 발언기회를 얻은 대의원들의 활발한 참여로, 현재 의협 집행부의 대회원간 소통 부재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노환규 회장의 `페이스북(SNS의 일종) 운영'과 관련하여 한 대의원은, “전국 11만 의사를 대표하는 의협 회장이라는 지위는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니다”라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소통 노력은 인정하지만, 회장 개인의 의견을 수시로 게재할 경우 그것이 의협의 공식 입장처럼 보일 수 있으니 자제를 부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협의 공식 입장은, 협회의 존재 기반인 대의원 및 회원과의 충분한 소통을 거쳐 표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 집행부의 경험 미숙 등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재정 파산 직전의 의협을 `재건설'해야 한다는 대의원들의 의견과, 의협 집행부가 내놓은 2013년도 예산은 실제 수입을 근거로 한 실행예산으로 재편, 서면 결의 등을 통해 대의원들의 추후 승인을 받도록 결의했다.

이밖에 의료계의 산적한 문제 해결과 더불어 집행부의 실행능력 제고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었으며 결의문을 통해 의료악법 중단, 비정상적 의료수가 체계 즉각 개선, 무너진 일차의료 살리기 위한 방안 강구,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학강의 및 연수강좌 전면 거부 등이 채택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의 릴레이 총회. 이날 전국 의사들의 뜻과 바람을 모아 참석한 대의원들의 표정에서 기자는, 지친 기색보다 `의료계 현안을 해결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읽어낼 수 있었다. 어려운 진료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마중물을 붓는 심정'으로 참석한 회원들의 바람을 현 집행부가 적극 수렴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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