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0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의사회 정기총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제29차 국제학술대회에 대한 준비상황을 발표했다.
김봉옥 조직위원장은 “1922년 뉴욕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는 198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로 “이번 대회가 국내외 여의사들의 한마당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행사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조직위원회 내 13개 분과위원회가 국제학술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연자 섭외 및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행사를 약 100일 앞둔 4월 기준, 참가등록은 700여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중 외국인 등록자가 40여 개국 350여명, 국내 등록자 350명으로 을 집계되고 있다.
김 조직위원장은 “학술프로그램은 ’여의사의 힘을 세계인의 건강을‘이라는 주제로 20여개로 구성, 52명의 초청연사와 80여개의 구연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조직위원장은 “최근 전 세계적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성폭력과 자살과 같은 민감한 주제부터 다문화 가정과 리더십 등 내용을 다루게 된다”고 했다.
또한, “내과 소화기 내과와 피부과 등에서 국내 권위자들이 특별히 초청돼 발표하는 세션까지 갖춰 여러 참가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조직위원회는 여의사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구성해 ‘국제멘토링 프로그램’을 구성해 진행한다.
김 조직위원장은 “멘토링 프로그램은 한국여자의사회 임원진과 국내외 의료계 종사자를 중심으로 40여명의 멘토진을 구성해 운영하며 진로나 경력개발뿐만 아니라 여성이라는 공감대 아래에서 인생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직위원장은 위원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Child Car Service’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조직위원장은 “대회기간 중에는 5세~10세 어린이들을 위한 보육 시설이 운영될 예정이다. 젊은 여의사들이 좀더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29차 대회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의미에 대해 밝혔다.
그는 “지난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시험 삼아 운행했던 놀이방이 호평을 받은데 힘입어, 국제학술대회 기간에는 좀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는 더불어 ‘한국의 미와 한국’을 알리고 세계와 함께 하는 ‘전통의상 패션쇼’를 준비했다.
김 조직위원장은 “각 나라에서 2벌씩 전통의상을 준비하도록 했으며 참가한 의료진이 직접 모델로 나서게 되는 행사를 준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류드라마로 알려진 의녀복을 5~7벌을 젊은 의사와 전공의들이 직접 모델로 나서 한국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의료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선진 의료를 알리기 위해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중앙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조직위원장은 국제학술대회 준비과정에서 2배 이상 늘어난 예산액 문제에 대해 “지난해 발표했을 당시, 6억 5천만원이라고 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현재 12억 정도의 규모가 됐다”며 솔직한 답변을 했다.
조직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 가천대 길병원 등 후원뿐 만 아니라 한미약품, MSD, 화이자를 비롯한 국내외 제약사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부스참가 신청도 쇄도하고 알차게 준비하다 보니 규모가 커지게 됐다”고 답했다.
김 조직위원장은 “이번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의 서울 개최는 한국 여의사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의사들만의 축제가 아닌 의료계 행사로 확대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