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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검역소 열감시카메라 3대 중 1대는 사용불가
인천공항검역소 열감시카메라 3대 중 1대는 사용불가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3.04.18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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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국내 유입 시 신속대응 어려움, 조속한 장비 교체 절실

최근 중국에서 조류독감 유행으로 60명이 감염되고, 13명이 사망한 가운데, 조류독감 검역의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공항 검역소의 열감시카메라 37개 중 11개의 카메라가 내용연수 만료 및 장비노후화 등 불량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3개 검역소 중 8개 검역소에서도 불량 열감시카메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검역소 장비현황에 따르면, 전국 13개 검역소 중 8개 검역소에서 노후화, 오작동, 측정시간 지연 등의 사유로 불량 열감시카메라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많은 내외국인이 입국하는 인천공항의 경우 37개 열감시카메라 중 11개가 장비노후화에 따라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 검역소를 비롯하여 부산검역소, 인천검역소, 군산검역소, 목포검역소, 포항검역소, 동해검역소, 제주검역소 등에서도 불량에 따른 미사용 열감시카메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발열감시를 위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열감시카메라만 사용해야 함에도 부산검역소에서는 장비 노후화로 잦은 오류가 발생함에도 2005년식 열감시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었다.

문제는 다른 검역소의 경우 장비 노후화나 작동불량 열감시카메마를 사용하지 않음에도 부산검역소만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군산․목포․동해 검역소는 2006년식 열감시카메라가 노후화되어 불용처리를 하고 있으며, 특히 동해검역소에서는 측정시간 지역 및 화면표시 부정확을 이유로 해당 열감시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부산겸역소는 해당 장비가 장비노후화로 잦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상태는 ‘양호’하다며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검역소마다 노후․불량 열감시카메라 사용에 대한 엄밀한 기준 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지우기 어려운 대목이다.

김성주 의원은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에 대한 우려가 크고, 하루평균 약 6만명이 입국하는 인천공항은 더욱더 철저한 검역이 이뤄져야 함에도 3대 중 1대꼴로 열감시카메라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특히 혹시라도 조류독감 대유행 시 신속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히 장비교체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성주 의원은 “검역소마다 장비 내용연수 기간 만료 및 장비상태에 따른 사용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규정하여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한치의 허점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질병관리본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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