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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해영 제6대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장
[인터뷰]윤해영 제6대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3.04.10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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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회장단 회무 개시_‘국민에게 봉사하는 노인의료 실천’ 공익단체 의무 실천 약속

윤해영 노인요양병원협회장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가 최근 ‘정중동’의 모습에서 더 빠른 움직임인 소위 ‘동중동’ 체제로 급속 전환, 주목받고 있다.

이는 열정적 추진력을 갖고 있는 신임 윤해영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장의 캐릭터 때문이다.

지난 달 28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노인요양병원협회 2013년도 정기총회에서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한 윤해영 회장은 취임후 본격적인 회무 개시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을 전격 선언했다.

수십년 동안 의사단체 활동에 깊숙이 관여, 어떤 요양병원장들 보다 의료계를 잘 알고 또한 마당발인 신임 윤 회장은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윤 회장은 “맡은 이상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 회무 참여가 가능한 이사진으로의 개편과 정기 회의 개최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회무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활동성이 넘치는 노인요양병원협회로의 변신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지난 4일 병협 인근 한 음식점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진 윤해영 회장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노인의료 실천‘이라는 사업목표를 제시하고 아울러 향후 추진할 6가지 중점사업을 소개했다.

윤 회장이 이날 제시한 6가지 중점사업은 △요양병원의 병원기능 정립 및 대국민 신뢰 구축을 비롯 △노인 및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의료봉사 △노인의료정책 연구 및 학술 활동 △요양병원 인증제도 개선 △요양병원 종사자 직무능력 향상 교육 등이다.

윤 회장은 먼저 ‘국민에게 봉사하는 노인의료 실천’을 거론했다. 취임 일성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노인의료 실천’이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높아진 협회의 위상과 회세에 걸맞게 이제는 협회 차원에서 봉사를 실천해야 한다”고 톤을 높였다. 윤 회장은 “이러한 구상의 시작으로 전국 단위의 의료봉사는 물론 하반기에 의료가 취약한 나라를 방문하는 해외의료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해외의료봉사를 설명하면서 보통과 다른 접근법을 소개했다.
즉, 해외의료봉사에 필요한 물품과 의료기기들을 한국에서 갖고 가는 것이 아니라 동남아 의료봉사국가 인접 국가에서 구입, 사용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운반비용이나 구입비용 등에서 훨씬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윤 회장은 ‘정책 대응 및 연구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높아진 협회 위상에 걸맞는 정책 대응과 연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이다.

윤 회장은 “협회는 요양병원 관련 정책과 관련, 현재 정부와 적극적인 제도개선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인증제도 개선과 적정성평가 도구의 적정화를 위한 노력은 물론 정부 실태조사에서 평가도구의 합리적 적용 등 불합리한 부분을 보완, 정책에 반영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속적인 정책 대응에 더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자료 생성도 매우 중요하다”며 “협회에서 생산하는 자료가 제도개선의 중요자료로 활용, 이를 기반으로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연구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윤 회장은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수없이 많은 요양병원 관련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협회에 공식적으로 자문이나 연구 참여에 대한 일체의 요청이 들어온 적은 없다”며 “객관적인 자료 생성을 위해서는 전문가단체인 노인요양병원협회가 주체적을로 참여해야 될 것”이라고 정부에 대해 주문했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요양병원 병원기능 정립 및 위상 제고’에 대해 언급했다.

윤 회장은 “요양병원의 병원기능 정립과 더불어 협회, 나아가 요양병원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 회장은 “요양병원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하는 저수가와 각종 규제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부 수준이하의 병원의 비상식적인 행태로 인해 전체 요양병원의 이미지가 추락하는 일이 더이상 없도록 자정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회장은 “최근 정부의 정책과 연구결과를 보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간의 기능 정립에 있어 방향의 설정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선진국의 제도를 그동안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결과로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가 유지되어 온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윤 회장은 “또 다시 껴 맞추기 식의 제도를 추진하기 보다 요양병원은 병원의 기능을 제대로 살리고, 요양시설은 시설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사실 현재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에는 동감한다”며 “올바른 정책 수립과 제도개선을 위해 협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회장은 “협회가 대정부 파트너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정 노력을 통한 대국민 이미지 제고가 필수”라며 “그러나 국민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구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 회장은 “이 부분은 정부가 함께 나서 도와주어야 한다”며 “사무장병원, 가격덤핑의 문제 등을 해결해 자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창한 언변의 윤 회장은 기자간담회 말미에 “적정성평가, 인증제 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헌신하는 요양병원 임직원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임기 동안 정부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제도 개선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이와함께 “한국형 착한 요양병원의 모델을 정립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전문 의료단체로 발돋움할 것”도 약속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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