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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괴성 진행성 식도암 환자 방사선·항암치료 증례
종괴성 진행성 식도암 환자 방사선·항암치료 증례
  • 의사신문
  • 승인 2013.04.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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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에 도움이 되는 소화기 질환의 화보 증례〈52〉

본 증례는 외부병원에서 식도암 소견으로 본원 소화기내과에서 식도암에 대해 항암치료 시행한 63세 남자 환자의 증례이다.

기저질환 없던 분으로 한달 전부터 식사 중 오심, 구토 발생하였으며 유동식은 섭취할 수 있으나, 몸무게 7kg 빠지며 식사 곤란한 상태가 지속되어 외부병원에서 상부위장관 내시경검사 시행 후 식도 종괴 발견되어 정밀 검사 및 적절한 치료 위해 본원 소화기 내과에 내원한 환자이다.

[그림 1-1, 2, 3, 4] 상부위장관 내시경검사상 절치로부터 32cm부터 39cm까지 종축을 따라서 내강을 거의 차지하는 커다란 궤양성 종괴가 관찰됨.
본원에서 시행한 상부위장관 내시경검사(그림 1-1, 2, 3, 4)에서 절치로부터 32cm부터 39cm까지 종축을 따라서 커다란 궤양과 침윤을 동반하는 종괴가 관찰되었다. 종괴에 대해 조직 검사 시행하여 편평세포암으로 나왔다. 내시경 초음파 검사상에서와 같이 고유근층을 관통하여 식도벽 전층을 침범하는 종괴와 수개의 대동맥 주위 림프절 비대가 관찰되었다.

[그림 3-1, 2, 3, 4] 진단 당시 흉부CT상 중하부 식도에 종괴와 식도주위와 우측 쇄골하 림프절 전이소견이 관찰됨.
흉부 CT (그림 3-1, 2, 3, 4) 에서도 7cm가량의 하부 식도에 종괴가 관찰되고, 우측 쇄골상 림프절에 종대가 관찰되었다.

[그림 4-1, 2] 진단 당시 PET 검사상에도 중하부 식도와 우측 쇄골하 림프절 부위에 FDG uptake증가소견 관찰됨.
[그림 5-1, 2] 항암 치료 후 상부 위장관 검사에서 식도의 암종이 소실되고 흔적만 남은 모습.
[그림 6-1, 2, 3, 4] 항암 치료 후 흉부 CT에서 식도 종괴와 림프절 종대가 소실된 소견.
PET 검사(그림 4-1, 2) 에서도 중하부 식도와 우측 쇄골상 림프절에 SUV 수치가 증가된 과대사성 소견을 보이고 있었다. 이 환자는 우측쇄골상 림프절 전이가 된 4기 식도암 환자로 수술에 적응증이 되지 않아, 항암화학 방사선 치료 (CCRTx, concurrent chemoradiation treatment) 시행 하였다. 항암치료 각3주기 마다 상부위장관 내시경과 CT검사를 포함한 병기 검사를 시행하였고, 총 9주기의 항암화학치료가 종료된 후 상부위장관 내시경검사(그림 5-1, 2), 내시경 초음파검사, 흉부 CT(그림6-1, 2, 3, 4), 복부 CT, PET 검사에서 더 이상의 식도 종괴의 소견과 림프절 전이 소견 없어 전이성 식도암의 완치로 간주하여, 치료 종결 후 2년 지난 현재까지 재발 소견 없이 외래에서 추적 관찰 중이다.

식도암은 국소 진행성이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치료의 목적은 삶의 질 향상과, 경구식이가 가능하도록 도와 주거나, 경구식이가 불가능한 경우는 비경구로 영양 섭취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전이성 식도암에서 항암화학치료를 통해 연하곤란 증상을 최대한 줄여 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환자에서 증상 조절을 위해 전신 항암치료에 더해서 국소적인 치료가 같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국소 치료로 방사선 치료, 식도 확장술, 스텐트 삽입술, 광역학치료, 고식적 수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식도암의 병기는 American Joint Committee on Cancer (AJCC) 의 TNM 병기 분류를 이용한다. 편평세포암과 선암의 병기는 다르다. 병기와 절제 가능성을 감별하기 위해 내시경 초음파검사(endoscopic ultrasound, EUS), 전산화 단층촬영술(computed tomography, CT), 양전자 단층촬영술(15F-2-deoxy-D-glucose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FDG-PET) 등을 이용한다. 기관분기부(carina) 상방에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 SCC)이 있는 경우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통해 기관식도 누공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 원격 전이를 감별하기 위해 CT, PET, EUS, 진단적 복강경(diagnostic laparoscopy) 등을 이용한다. 이중에 FDG-PET 검사가 가장 유용하다.

그러나 PET 검사는 뇌전이 감별은 힘들다. 뇌전이가 의심되는 경우는 뇌 CT 검사나 뇌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e, MRI)을 시행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식도암은 TNM 병기분류에서 T4b 이상으로 암이 대동맥, 기관지, 심장, 주요 혈관을 침범하였거나, 기관식도 누공이 존재하는 경우이다. 암이 T4a 즉 흉막, 심막, 횡격막 등에 국한된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수술 불가능한 식도암으로 판명되면 과거에는 고식적 수술로써 식도절제술이나 우회술 등을 시행하였다. 그러나 치료 전후에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고, 식도암 환자 자체에 여명이 짧은 경우가 많고, 내시경적 치료 등 다른 치료법이 발전되어 최근에는 고식적 수술은 잘 시행되지 않는다.

내시경적 치료법으로 확장술, 광역학 치료, 스텐트 삽입술 등이 이용된다. 또한 수술 불가능한 식도암에서 방사선 치료(external beam radiation therapy, EBRT)를 연하곤란 증상과 질병 조절에 이용한다. RT의 부작용으로 기관식도 누공, 식도 협착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전에 많은 연구에서 RT 단독만으로는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아 RT에 항암화학 치료를 병행하는 항암화학 방사선 치료(CCRTx, concurrent chemoradiation treatment)가 표준 치료가 되어 있다. 최근에는 5-fluorouracil(5-FU)와 cisplatin 항암제에 방사선치료를 병합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본 환자도 5-FU, cisplatin, RT 병합 요법을 시행하였다. 이 외에도 oxaliplatin, FU, leucovorin을 병합한 FOLFOX regimen을 사용하거나, carboplatin에 paclitaxel을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병센터 (윤현성·심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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