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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계정 삼성창원병원장
[인터뷰]김계정 삼성창원병원장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3.04.01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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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비용 투자해 방사선학과 개설 및 국내 최고 의료진 영입

삼성창원병원이 지역 내 중증환자의 원정 진료에 따르는 불편을 해소하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삼성창원병원 김계정 원장은 1일 ‘방사선종양학과’를 개설하고 앞으로 병원 운영계획 및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계정 원장은 방서선종양학과 개설과 관련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으로 출범 당시 언급한 말에 대해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서울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암 환자의 모습을 보며 방사선 암 치료 시스템을 창원에 구축해 삼성서울병원의 지역거점 병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2010년 7월 학교법인으로 전환 이후 창원지역의 암 환자 중 타 지역으로 원정진료를 떠나는 60% 환자를 위해 다양한 투자와 노력을 했다.

우선, 병원은 2009년 당시 전문의 수가 90명이 채 되지 않던 전문의 수를 3년만에 50여명을 충원해 140명 정도의 전문의를 구성했다.

또, 중증응급환자들의 치료를 원활히 하기 위한 응급의료센터 시설개선, 뇌졸중집중치료실 개설하고 CT와 MRI, PET-CT, Angio 등 최신장비의 추가도입 등 많은 투자를 했다. 

그 결과 권역응급의료센터,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가시적 성과를 이뤘다.

병원은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이제는 지역 내 중증환자의 원정진료의 불편함을 해소해야 할때라고 판단, 10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방사선종양학과’를 개설했다.

김 원장은 “어려운 의료경영환경 속에서 막대한 예산이 드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장시간의 검토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 환경 격차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항암요법, 방사선 치료까지 서울에서 진행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 ‘방사선종양학과’ 개설을 서둘렀다”고 강조했다.

특히 “5분의 진료를 위해 5시간을 이동하고 수술을 위해 몇 달씩 대기해야 하는 불편, 수술 후 항암과 방사선치료를 위해 서울과 지역을 오가는 환자들의 육체적, 경제적 불편을 해소해 드려야 하는 것은 지역 의료계의 숙제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창원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의 협력네트워크가 있다는 강점을 적극 활용, 삼성서울병원의 의료진이 팀을 구성해 창원에 내려오고 같은 장비로 똑같이 치료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지역주민들이 서울로 가야하는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창원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의 방사선종양학과 김태규 교수를 지난 3월 영입과 방사선종양학과 기술팀장, 물리학자를 비롯해 총 9명을 영입해 수준 높은 치료팀을 구성하고 Varian 사의 Clinac iX 장비가 설치해 시험 운용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방사선종양학과의 개설로 암의 재발, 전이 등을 방지하기 위한 치료는 물론, 뇌종양, 혈액암, 부인암, 소화기암, 폐암, 유방암, 비뇨기암 등 악성종양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삼성창원병원은 31년 전에 설립된 병원으로 현재 시설이 낙후되어 있다. 병원의 대규모 시설 개선은 지역주민들에게 분명한 해택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새 건물 건립 등 병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공사를 검토 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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