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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권 회복의 시작은 `회원 단합'
의권 회복의 시작은 `회원 단합'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3.03.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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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현 기자
지난 2월 28일로 서울특별시 의사회 25개구 구의사회가 끝났다. 매년 구의사회 총회에 참가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씁쓸함'과 `아쉬움'이 남는 총회였다. 이는 지역 특성에 따라 입장이 다르겠지만 매년 1년에 한번 개최되는 총회에 의사들의 관심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국민 거주자가 비율이 높거나 병원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구'의 경우 회원들이 구의사회의 회무에 관심도가 많아 높은 참여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 30∼50명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몇몇 구의 경우 15∼20명의 회원을 겨우 채우는 정도였다. 3∼4년 전엔 구의사회 회원들보다 기자들의 참여도가 더 높은 곳도 있을 정도였다.

서울시 구의사회 총회는 매년 2월 중순 부터 말일까지 진행된다. 총회에서는 지난 한 해의 각 부서별 사업계획 추진과 예산 보고, 그리고 새해의 사업계획과 예산을 보고하고 회원들이 의사회의 `주인'으로 함께 운영해 나가는 자리이다.

특히, 총회 자리를 통해 의료계의 현안과, 문제점들을 함께 논의하고 서울시의사회와 정부를 향한 요구사항의 목소리를 함께 모으는 것은 물론 지역 회원들 간 친목 도모를 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구 의사회 총회의 의미가 점점 퇴색해 지는 것 같아 착잡하고 씁쓸하게 느껴진다. 한 구의사회 회원은 “회원들이 참여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총회도 인터넷 생중계 방송을 통해 진행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총회로 지출되는 비용을 구의사 운영이나 의료계의 의권을 찾기 위한 비용 등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의견이다.

매년, 매달 의료계를 향해 쏟아지는 정부의 `의료악법'을 의료인들이 막아낼 뚜렷한 방안은 없다. 오직 모든 의료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구의사회와 서울시의사회, 의협과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된 굳은 의지를 보여 밀고 나아가야 한다.

모든 회원들이 변해야 할 때이다. 정부의 정책과 서울시의사회의 정책에 관심을 갖고 `너의'일이 아닌 `나의' 일처럼 주인의식을 가질 때 정부도 의료계를 `동반자'로서 인식할 것으로 생각된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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