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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급성심근경색 사망 환자 감소”
한국, “급성심근경색 사망 환자 감소”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3.02.25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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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심혈관중재학회, 급성심근경색 사망률 감소 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

국내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자, 연간 9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 감소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회장·장양수)와 대한심장학회(이사장·오동주)는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Raising Asia Standard 심포지엄’에서 급성심근경색 치료의 국내 성과 개선과 아시아 지역의 치료 스탠다드 수립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국과 아시아의 급성심근경색 사망률 감소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병원 도착 전 단계에서의 대응 수준 향상, 퇴원환자에 대한 장기 예후 관리 등 환자치료 전 영역에 대한 관심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국내 급성심근경색의 입원 30일내 사망률은 7.5%(2012)으로 높은 편이다. 상호비교를 위해 성-연령 표준화를 거친 OECD 사망률 통계(2009)에서도 한국의 입원 30일내 사망률은 6.3%로 호주(3.2%), 미국(4.3%), 덴마크(2.3%)보다 훨씬 높다. 이는 OECD 가입국의 평균(5.4%)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인 일본(9.7%), 싱가포르(8.2%)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었다.

급성기 이후인 퇴원 후 1년 내의 사망률 역시 8.1%(2011)[3]로 높게 유지되고 있어, 급성심근경색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OECD역시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OECD는 지난 2012년 2월 발표된 ‘보건의료의 질 평가 보고서 : 한국편’에서 “한국 심혈관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고위험군 환자 등록제도 도입, 정기적인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 서비스 제공” 등을 강조한 바 있다.

높은 사망률과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병원 전, 병원 및 퇴원 후 장기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은 아직 도입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가 지난 해 아시아 회원 국가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퇴원 1년내 사망률에 대해 전국단위의 모니터링이 되고 있는 국가는 싱가포르(Singapor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와 말레이시아(National Heart Association of Malaysia) 단 2개국에 불과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Raising Asia Standard(이하 RAS)캠페인을 론칭했다.

학회는 캠페인 사업으로 국민의 질환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병원 전 단계를 포함한 통합 모니터링으로 국가 단위의 통계 연구를 가능케 할 선진형 레지스트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장양수 회장은 “RAS 캠페인의 도입은 국내 응급의료체계의 정비와 함께, 국내 심근경색 치료 전 과정에 걸쳐 전반적인 보건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이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에서의 보건의료 발전을 도모해 더 많은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 날 심포지엄에는 말레이시아 심혈관중재학회의 Rosli Mohd Ali 회장이 참석하여 말레이시아의 급성심근경색 레지스트리와 치료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였으며, 싱가포르 국립대학 심장센터의 Huay Cheem Tan교수을 통해 싱가포르의 급성심근경색 치료 네트워크 시스템이 소개됐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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