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핵의학진단법을 창안한 - 박용휘
새로운 핵의학진단법을 창안한 - 박용휘
  • 의사신문
  • 승인 2013.02.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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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핵의학진단법 창안 등 방사선의학 발전 앞장

박용휘(朴龍輝)
효산(曉山) 박용휘(朴龍輝)는 1930년 전남 나주에서 치과의사 박장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47년 광주서중학교를 마치고 전남대학교의과대학으로 진학, 1953년에 졸업하였다. 졸업식장에서 육군중위 계급장을 달았고, 한 달 동안 야전훈련을 받은 끝에, 금성돌출부전투를 치룬 제11사단 의무대에 투입이 되었다. 밤이 되면 밀려드는 수백 명의 사상자를 돌봐주었다. 휴전 후 대구육군병원 방사선과에서 수련을 받던 중, 1956년 미국방성 초청으로 샌프란시스코 레터만병원에 유학을 갔다 돌아와 1957년 예비역으로 편입되어 모교로 들어갔다. 재직 중 1959년 보스턴시립병원으로 두 번째 유학을 가 맥스 리트보(Max Ritvo)의 사사를 받았다. 전남의대 방사선과학교실에서 강의담당조교로 대학생활을 시작하여 5년간 봉직, 1962년 서울 가톨릭의과대학 성모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1995년 정년까지 38년간 대학생활을 하였다. 그간 1979년 독일정부 교환교수계획(DAAD)초청으로 하이델벨크 소재 독일암연구소 핵의학부 쿨트 셰어(Kurt Scheer)에게서 핵의학을 배울 기회를 가졌다.

선생은 1967년부터 1993년까지 가톨릭대학교 방사선과학 주임교수로 방사선의학을 발전시키는데 진력하여 국내 유수의 현대화된 방사선과학 진료와 연구를 할 수 있는 기관으로 키워냈다. 한편 1984부터 4년간은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원장직을 맡아보았다. 그때 고등교육기관에 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면서 한국에서의 새로운 대학원교육에 대해 연구를 하고 학내 학회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학술 진흥을 기도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실제적으로 방사선과학교실 대학원 지도교수로서 핵의학과 방사선의학 분야의 신진 석사, 박사들을 배출하여 임상과 학술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그가 대학시절 스승으로부터 배운 철학은 “우리가 알기를 바라는 것은 오직 진리뿐이다(Was wir wissen wollen ist nur Wahrheit).”이었다. 이는 의예과 입학식 때, 생화학교수 김상태로부터 들은 절구로서, 박용휘는 이 경구를 평생 삶의 등불로 삼고 있다.

국내 학회활동으로는 대한방사선의학회(1974), 대한핵의학회(1980), 대한방사선방어학회(1991) 회장 직을 맡았고, 국제적으로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Journal of Nuclear Medicine”(미국), “European Journal of Nuclear Medicine”(유럽), “Nuclear Medicine Communiucation”(영국) 그리고 “Radiologe”(독일)를 포함한 세계 4대 핵의학 학술지의 편집·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선생의 전향적이고 시사성 깊은 연구와 강의는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49개 해외학회와 연구소와 대학에서 특별강연을 한 바 있으며, 지난 50년간 핵의학과 영상의학 연구·교육·진료에 헌신하면서 발표한 학술논문은 350편이 넘고 저서 또한 16권에 이른다. 일찍이 보스턴에서 공부하고 귀국한 이듬해 1962년, 처녀 논문 `Paragonimiasis as a cause of Loeffler's syndrome'을 “Radiology”에 게재하였는데 이는 국내에서 수행한 임상 연구업적이 처음으로 SCI학술지에 등재된 기록이다. 한편, 1995년 독일 슈푸링어출판사에서 펴낸 “Combined Scintigraphic and Radiographic Diagnosis of Bone and Joint Diseases”는 골관절질환의 다이내믹한 형태·생리화학적 진단이론, 임상검사법 및 판독방법을 체계적으로 확립한 단행 교과서로서 국내학계(1995년 학술원상 수상)와 미국, 독일, 영국, 일본, 호주, 이탈리아 등 10개국의 학술지 서평에서 높이 평가되었다. 2012년 제4판이 나올 예정이며, 이는 전자책으로 영구보존이 된다. 최근 박용휘는 감마보정(gamma correction)에 도전하여 MRI에 버금가는 새로운 정밀한 핀홀 골스캔 판독방법을 개발, 국내 특허를 받았다.

박용휘는 의사협회 법제이사, 세계가톨릭의사회 부회장, 한국가톨릭의사회 및 아시아가톨릭의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사회에 바쳤다. 그간 학술원상(1995), 국민훈장 동백장(1996), 서울시 문화상(1979), 몽골 나이람달훈장(2005) 등을 받은 바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원로회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로회원, 슈프링어 출판사의 명예고문으로서 서울 성애병원 PET센터에서 임상 진료와 연구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 또한 양재장학회 이사장으로서 지난 17년 간 39명의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해왔는데, 장학생의 절반이 교수 또는 교수요원이 되었다.

가족으로는 부인 조연수와 자녀 3남 1녀가 있는데 장남 박원종과 차남 박원명이 각각 가톨릭의대 정형외과와 정신과교수로 봉직하고 있으며 자부 이경희는 안과의사이다.

집필 : 정수교(가톨릭의대 핵의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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