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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작아지는 의료계…`기' 좀 펴자
점점 작아지는 의료계…`기' 좀 펴자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3.02.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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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현 기자
국민으로부터 존중 받아야 할 의사들이 최근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신뢰까지 잃어가고 있다. 어디서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걸까. 아니면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를 이제 와서 고쳐 매려는 걸까(?)

과거 `의사'라고 하면 `생명을 살리는 사람'이면서 `상류 사회'인으로 분류됐었다. 하지만 현재 21세기 의사 사회는 예전과 많이 다르다.

매년 1∼2% 상향조정되는 저수가 책정과 잘못된 의료법, 2010년 제정된 리베이트 쌍벌죄로 인해 의료계는 바빠진 만큼 피폐해지고 있다.

이에 의료계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는 듯하다. 대한민국의 일자리는 `주 5일' 근무를 지향해 나가고 있는 반면, 의료계는 주 6일 근무 많게는 7일 근무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의료계의 이런 움직임은 `누가' 시켜서는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국민들이 원한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더 많은 수익을 얻는 것도 아니다.

이에 최근 의료계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호텔에서 진행하던 행사를 가격의 부담이 적은 대학병원 또는 구회관 대강당을 대여해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학회는 물론 시도의사회 및 구의사회에서도 볼 수 있다. 순수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어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알뜰하게 운영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른 측면으로 볼 때, 그 동안 `호텔'에서 행사를 개최해 불필요한 지출을 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더 이상 의료계는 부유하지도, 정부와 대적할 만한 큼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있어야 일이 활기차고 보람이 있는 것이다. 칭찬 없이 꾸짖으면 자신감을 상실 한 채 의욕을 게 될 것이다. 이제는 정부도 의료계를 이해하고 다독여 줘 땅에 닿을 만큼 쳐진 `기'를 펴주길 기대해 본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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