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대립 아닌 동반자 관계 되길 기대”
“선택진료제 폐지, 병상 총량제 도입, 리베이트 처벌 강화 등 포퓰리즘적인 대선 정책들의 입안에 대해 병원계의 우려가 적지 않다”는 말로써 병협에서의 마지막 브리핑을 마무리한 이상석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
이 상근부회장은 “최근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대선 의료정책들이 병원계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 보장성 강화는 환영하나 큰 틀에서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비전과 정책들이 제시됐으면 한다. 헬스케어 선진화는 필수불가결인 만큼 일방 희생이 아닌 동반 성장으로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KRPIA(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의 제3대 상근부회장으로 선임, 오는 12월3일부터 출근할 예정인 이 상근부회장은 지난 15일 오후 병협 소회의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출입기자들에게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보건복지부 등에서 30여년간 관료 생활을 거친후 지난 2010년 6월부터 병협 상근부회장으로 재직해온 이 상근부회장의 얼굴에는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는 KRPIA에 대한 기대감 못지 않게 그동안 정들었던 병협에 대한 아쉬움도 섞여 있었다.
이 상근부회장은 브리핑 말미에 마지막으로 의료계에 대한 당부의 말도 곁들였다.
“정부와 의료계는 대립이 아닌 화합 즉, 비전과 목표 공유를 통한 동반자 관계가 되어야 한다. 투쟁을 통한 문제 해결은 극히 제한된 방법일 수 밖에 없다. 동반자 관계의 상황을 실현하지 못하고 의료계를 떠나는 것이 단지 아쉬울 뿐이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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