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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과 국민을 위한 투쟁, 회원들 깨어 정당한 권리 찾자”
“회원과 국민을 위한 투쟁, 회원들 깨어 정당한 권리 찾자”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11.12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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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의협 회장 오늘부터 단식 투쟁 돌입…투쟁 로드맵 발표도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왜곡된 의료를 제대로 세우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에 나섰다.

노환규 회장은 오늘(12일) 오전 단식투쟁에 앞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으나 회원들의 동참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지역·직역 대표들의 의견에 따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확정짓지 못했다고 밝히고 회원들의 동참을 촉구하기 위한 단식투쟁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오전 11시 의협 동아홀에서 송형곤 대변인에 발표한 단식 투쟁 기자 회견문에서 대정부 투쟁을 시작하면서 정부 앞에서가 아닌 의협에서 단식을 시작하는 이유로,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제도와 정부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고 먼저 용기를 내고, 현 제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제도가 바뀔 것이라고 역설했다.

12일부터 우선 일주일 동안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힌 노환규 회장은 먼저 “많은 분들이 ‘의사들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의사로서 우리 안에서 울리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닫는다면,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은 감히 없다”며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가 우리들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자, 잘못된 것을 고치지 않고 방관하는 자, 그들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학문적으로 검증된 의학지식과 의사의 양심에 따라 진료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의료환경이, 상식적인 바램이 우리들의 염원이 됐다”며 “이것을 얻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이 깨어나 용기를 갖고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환규 회장은 “잠잠한 바다처럼 무기력하게 잠들어 있는 의료계가 깨어, 의사들의 간절한 염원이 큰 파도를 일으킬 수 있기를 바라며 그리하여 수십년간 정부가 일방적으로 주도했던 관치의료에서 탈피하여 정부와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진정 국민을 위한 훌륭한 의료제도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하고 “언젠가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바로 지금 우리가 하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또 노환규 회장은 “국민과 정부, 회원을 위한 본인의 단식 투쟁이 회원의 동참을 얻지 못하거나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날 경우,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할 것”이라고 밝히고 “적어도 37대 의협 집행부 만큼은 절대로 정부의 일방적 폭압에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가 밝힌 오늘 이후의 투쟁 로드맵은 다음과 같다. 의협은 회원 참여도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음을 더불어 밝혔다.

△11/12 : 의협 회장 단식(대정부 투쟁에 동참할 것을 호소) – 일주일 이상

△11/12 : 개원의 40시간 근무(9-6, 토 휴무)원칙 발표
-단계적 참여 예상 (첫 참여일 11/17)

△11/12 : 전공의 40시간 근무(9-6, 토 휴무)원칙 발표
전공의 40시간 근무투쟁 참여를 위한 제반 준비 필요
의협/시도의사회 협조 공문, 시도의사회의 방문 및 협조 요청,
개업의사들의 자신들의 의국 방문 협조 요청,
업무스케줄 조정에 따라 단계적 참여 예상
2주간 홍보 강화를 통한 참여율 견인

◇2주간 협상진전이 없을 시

△11/26 : 개원의 기존 9시-6, 토 휴무에 주중 1일(수) 휴무 추가

△11/26 : 전공의 기존 9-6, 토 휴무에 주중 1일(수) 휴무 추가

△11/26 : 포괄수가제 해당질환 중 비응급수술(백내장수술, 자궁및부속기적출술, 탈장수술, 치질수술, 편도제거술 등) 무기한 수술 연기

◇2주간 협상 진전 없을 시

△12/10 : 개원의 기존 9-6, 토 휴무에 주중 2일(수/목) 휴무 추가

△12/10 : 전공의 기존 9-6, 토 휴무에 주중 1일(수) 휴무 계속

△12/10 : 포괄수가제 해당질환 중 비응급수술(백내장수술, 자궁 및 부속기적출술, 탈장수술, 치질수술, 편도제거술 등) 무기한 수술 연기

◇1주간 협상 진전 없을 시

△개원의 전면 휴폐업

△전공의 전면 파업

△교수/봉직의 참여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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