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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텍트렌즈 함부로 착용하다 실명 위기 맞는 환자 급증”
“콘텍트렌즈 함부로 착용하다 실명 위기 맞는 환자 급증”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11.03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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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학회 눈의 날 맞아 콘텍트렌즈 합병증 실태조사 발표, 10대 청소년 무방비 노출

콘텍트렌즈를 함부로 사용하다가 실명 위기에 이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에는 시력이 나쁘지 않는데도 미용 목적으로 컬러렌즈를 착용하다 심각한 부작용을 앓고 있는 10대들까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과학회(이사장·이상열)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개최한 2011년 대한안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전국 22개 의료기관과 개원 안과에서 치료받은 콘텍트렌즈 부작용 환자 499명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합병증은 각막미란(25%)였고 그 다음이 무균적 침윤(20%), 알레르기질환(11%), 각막궤양, 건성안 순이었다.

안과학회는 특히 심각한 것은,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각막궤양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연 평균 6.8%씩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얗 ks다고 강조했다.

콘텍트렌즈 관련 합병증의 89%인 445건이 안경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안경점에서 콘택트렌즈를 구입할 경우, 렌즈를 장착할 때 눈 안전 문제가 없는지 안과검사를 할 기회를 놓치기 쉽고, 이후 안과 정기검진도 잘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학회 측은 말했다.

안과학화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가장 심각한 사실은 10대 청소년의 콘텍트렌즈 부작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전체 부작용 사례의 335가 10대 청소년이었으며 초등학생과 중학생도 37건이나 됐다. 지난 2004년 대한안과학회의 콘텍트렌즈 실태조사에서는 주용 착용 연령대가 20대 여성이었으며 10대 청소년의부작용 사례가 23%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학회 측은 주목했다.

특히 부작용을 경험한 10대의 47%는 컬러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컬러렌즈 합병증을 겪은 10대 10명중 7명은 눈이 나쁘지 않으면서도 미용 목적으로 컬러렌즈를 착용했다는 점.

초중학생의 상당수가 부모의 동의없이 컬러렌즈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의 관리 감독도 힘들도 눈에 문제가 생겨도 안과를 찾이 낳아 합병증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번 조사에서 놀랄만한 사실은 부작용 사례중에서 컬러렌즈를 사용하다 학교에서 수돗물에 씻어서 친구들과 서로 바꿔 사용한 경우까지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재용 교수는 “환자중에 김 모군은 안경점에서 구입한 소프트렌즈를 착용하다 가시아메바각막염에 걸려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대 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는 “컬러렌즈를 사용하던 이 모씨의 경우, 각막신생혈관에 의한 각막 혼탁으로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가 안돼 시력이 극도로 악화돼 각막 이식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상렬 이사장은 “콘텍트렌즈를 처음 착용할 때부터 안과의사의 처방과 정기검진이 필수적인 이유는 합병증이 발생할 때 이를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전문가가 안과의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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