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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대 내분비내과 김영설 교수
경희의대 내분비내과 김영설 교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11.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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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념”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보고 방으로 돌아오는 일을 하루에도 몇 번이나 반복하면 항상 드는 생각은 내가 적절한 치료를 한 것인가, 부족한 점은 없었나, 더 무엇을 해줄 것은 없었나 하는 생각뿐이었다.” 이런 고민과 반성을 반복하던 그는 강한 신념을 지닌 의사가 되었다. 바로 당뇨병의 대가 경희의대 내분비내과 김영설 교수다.

김영설 교수는 의사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신념'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그런 그가 최근 의사의 프로정신을 다룬 한 권의 책을 발간했다. `왜 의사인가-의료의 프로페셔널리즘을 묻는다'이다.

김 교수는 “변화하는 사회, 의사의 마음가짐도 달라져야 한다. 환자-의사와의 불신의 고리를 끊으려면 의사 스스로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이 필요하다”며 “최근 젊은 의학도 중에는 내가 왜 의사의 길을 걷는지, 전공 선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 자주 느낀다”라며 모두 의학에 대한 신념 부족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사로서의 신념을 위해서는 의사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그래서 김영설 교수가 번역 출간한 책들을 보면 이런 고민의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의사머리, 의료 커뮤니케이션, 성공하는 의사의 휴먼릴레이션' 등이다. `왜 의사인가'도 그 과정의 연장선에 있는 책이다.

김 교수는 “`왜 의사인가'는 일본 기후 의대를 졸업하고 동경 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비도우 세이지가 2008년 출간한 책으로 일본이 수년 전 겪었던 시행착오 과정을 후배 의사의 어깨에서 내려주고 또 의사와 환자 사이의 이상적 관계 정립을 위해 고민하는 모든 의료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책을 출간했다”고 출간의 이유를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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