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지난 반세기 넘게 정론을 지향하며, 알찬 기사와 유익한 정보로 의료사회 발전을 위한 공기적(公器的) 사명을 다해주신 신문사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격려를 보내드리는 바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요즘 의료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는 건강보험제도가 도입된 이래 의료 수가 체계가 턱없이 낮고, 각종 규제성 시책이 전개되어 의료경영이 어려워진데 일차적인 문제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의사회원을 비롯하여 의료인의 수가 늘어나고, 의학의 분화가 심화되면서 의료계 내부의 질서가 복잡해졌으며, 상대적으로 의료수요자들의 권리의식 또한 높아지면서 복합적인 문제가 불거지는데도 그 원인이 있지 않나 여겨집니다. 그러다 보니 의료사회는 경쟁만 심화되고, 무미건조한 조직문화가 형성되는 경향입니다.
이 같은 변혁의 시대에서 신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의사신문은 의사회원들을 위한 전문신문입니다. 회원과 의료인을 위한 정보전달이나 구성원을 결속시키고자 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의사회원들을 일깨우는 엘리트신문을 지향하여 의사신문이 의사회원 등 의료인 가족들이 세상을 보는 창으로 기능하도록 신문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그 일환으로 의사회원들의 전문성을 키우는데 필요한 정보도 극대화 시켜 의사들의 학습도구로 기능하며, 다른 한편으로 의사회원들이 사회 속의 의사로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인간생명을 다루는 전문가로서의 윤리문제, 의사들이 전인치유자로서 정서를 키울 수 있는 문화적 컨텐츠 등도 적극 개발하여 의료사회에 윤기를 불어넣어 주는 신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아가 최근 들어 수적인 증가와 높아진 역할로 의료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여의사회원들의 활동과 비전을 뉴스지면 등 컨텐츠에 비중 있게 반영하여 의료사회의 단합과 공동의 발전을 이끌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앞으로도 활기 넘치는 전문 언론으로서 부단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박인숙 (한국여자의사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