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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철 연세대의료원장
[인터뷰]이철 연세대의료원장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08.22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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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세브란스병원에 준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이제는 ‘나누는 병원’으로 규모의 경쟁에서 탈피, 전국 어디에서나 세브란스병원 급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오늘(22일) 오후 의료원장 연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협력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U-헬스케어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철 의료원장은 “이제 세브란스병원은 병상수부터 일일 외래환자수, 중증환자 치료실적 모두 국내 정상급”이라며 “앞으로 세브란스병원은 규모 경쟁을 자제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를 공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철 의료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규모가 큰 병원은 많지만 세브란스가 향후 100년동안 해나갈 ‘나누는 병원’의 사례는 아직 없다”며 △어디서나 세브란스 수준의 진료 △건강한 미래를 열어 갈 의료산업화 추구 △나눔과 봉사의 철학 공감대 형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목표의 하나로 ‘세브란스 1만 병상’ 프로젝트를 시작해 병원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아닌 전국 병의원과 맺은 협력병원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해 전국 어디서나 세브란스와 같은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핫라인 개설을 전국 협력병원(8월 현재 협력병원 236개, 협력의원 3213개)으로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은 우선 KT와 손잡고 추진중인 HooH healthcare 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를 통해 협력 병의원들과 EMR은 물론, OCS까지 공유해 실시간으로 어느 곳에서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연세대 경영대학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의료 MBA를 확장하고 연수강좌 또한 크게 늘려 전국 병원들과 연계된 표준화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산업화를 위해 병원을 확충해 병상수를 늘리거나 제약산업에 진출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보건의료산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것이라며, u-헬스케어(원격진료, 모바일)를 이용한 개개인의 건강 관리 등 미래의 의료를 위해 IT 기업은 물론 전자회사, 자동차 회사, 식음료기업, 바이오·제약산업, 의료장비 회사 등과 협력해 의료산업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실생활에 적응하는 신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지난 100년이 최고의 ‘병원’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의료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고 이 모든 것은 ‘건강과 생명’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철 의료원장은 또한 나눔과 봉사 철학이 병원의 설립정신이기 때문에 이미 추진 중인 ‘10% 나눔운동’ 뿐 아니라 일반인 기부문화 활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철 의료원장은 각 기업들과 손잡고 의료산업화를 추구해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병상을 늘리고 제약산업에 진출하는 의미의 의료산업화가 아닌 진정한 산업화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그동안 쌓인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 회사, 식음료기업 등과 손잡고 의료산업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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