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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의사협의회 출범 의의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출범 의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08.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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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봉직의사들을 대표하고 권익을 보호할 단체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맞춰 지난달 29일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재출범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지난 2000년 의권투쟁의 열기 속에 태동을 준비, 지난 2003년 4월 대한의사협회 정관개정으로 설립 근거를 만들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바 있다.

2000년 당시 병원의사협의회는 주로 중소병원에 봉직하고 있는 의사들로 구성될 수 밖에 없다는 점 때문에 회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했으며 2009년 의권투쟁 이후 의협의 직역 단체로 출범된 병원의사협의회가 현재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에 날로 열악해 지는 진료현장에서 봉직의사들의 어려움을 대변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날 오후 3시 대한의사협회 3층 동아홀에 모인 봉직의들을 이에 그동안 먼지 싸인 문서함속에서 잠자고 있던 대한의사협회 산하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가 묵은 때를 벗고 깨어나 명실상부한 병원의사들의 구심점이 되고 울타리가 되어 줄 봉직의사들의 권익단체로 거듭나주기를 간절히 갈망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도 축사에서 “이번 자리가 시작은 작지만 반드시 창대하게 될 것”이라며 “의사 환경 나빠진다면 의사들의 진료수준은 떨어질 것이다, 의사들이 힘든 이유는 많은 권리를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의사들이 이제 깨어나서 권리를 찾겠다는 의지를 보이자”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봉직의들은 왜곡된 의료제도 하에서 기본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진료권마저 무참히 훼손되고 있는 것을 경험하고 인간 개인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마저 짓밟히고 있다고 호소했다.

일요일에 무더운 여름 날 오후라 치더라도 이날 모인 병원의사협의회 재출범식에 모인 봉직의들의 수는 확실히 작았다. 노출되어서는 안되는 입장이 있다곤 하더라도 솔직히 좀 실망스러운 열기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고용된 봉직의들이 인간 개인으로서의 기본적인 행복을 추구할 권리는 소중하다.

재출범된 이상, 조직을 튼튼하게 만들어 정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로 우뚝서야 한다. 의사들의 진료권이 보호되어야 국민 건강도 수호될 수 있다는 말은 곰곰이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니까.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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