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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신문 춘추전국시대, 그 성적은…
인터넷 신문 춘추전국시대, 그 성적은…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2.07.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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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기자
○…지난 2000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열풍이 불면서 국내에도 인터넷 사용이 대중화됐다. 언론 매체 역시 빠른 소식을 원하는 독자들의 요구와 맞물려 종이신문 일색에서 벗어나 연이어 인터넷 신문이 창간됐다. 인터넷 신문은 속보성을 무기로 기존의 종이신문의 판세를 뒤집을 듯한 위세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의료전문지 경우, 10여년전 의약분업으로 인한 의료대란 당시 긴박한 상황을 때마침 창간한 인터넷 신문들이 특유의 기동력을 통해 속보로 제공했다. 이후 인터넷 신문은 전문언론의 중심에 서며 폭발적으로 성장해 왔다.

○…인터넷 신문은 신속한 뉴스 전달이라는 속보성이 생명으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늘 한박자 빠르게 해소시켜 주었다. 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기사도 많이 양산, 해당 언론사의 줄이은 사과와 함께 기사 삭제 등 부정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다. 종이신문은 한번 인쇄하면 영원히 고칠수 없다는 매커니즘 때문에 본의 아니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 신속성에서는 늘 뒤쳐졌다. 이에 종이신문들도 속보성을 극복하기 위해 별도로 인터넷 신문을 창간, 온라인만을 전담해온 인터넷 신문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게 됐다.

종이신문의 인터넷 신문 창간에도 불구하고 일반 독자들은 지난 10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속보성 만큼은 당연히 온라인 전문의 인터넷 신문이 앞설 것이며 온라인 독자 방문 또한 압도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일반적 관념을 뒤집는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 웹 정보 회사인 미국의 알렉사(Alexa.com)를 통해 온라인 만을 위주로 하는 인터넷 신문(A 인터넷 신문)과 종이 신문이 병행 발행하고 있는 인터넷 신문(B 인터넷 신문)의 방문자 성적을 비교 조사해본 결과, `A 인터넷 신문'이 월등할 것이라는 기대치가 무너졌다.

즉, 알렉사 닷컴이 인터넷 신문의 방문자를 근거로 하여 매긴 전세계 웹 랭킹을 살펴보면 오직 인터넷만 운영하는 `A 인터넷 신문'의 방문자가 종이신문이 운영하는 `B 인터넷 신문'보다 많지 않았다. 또 순위도 한참 처졌다. 이는 온라인 독자가 `A 인터넷 신문'에 몰릴 것이라는 일반적 생각이 잘못됐음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비교 조사해 본 결과, 전통적 종이신문으로 의협과 서울시의사회, 병협의 기관지인 의협신문과 의사신문, 병원신문의 인터넷 신문이 63만등에서 194만등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다. 또 종이신문 기반의 민영지인 의학신문은 61만등을 차지했다. 이에반해 데일리 메디와 메디칼 타임즈(구 메디게이트뉴스), 라포르시안 등은 94만등에서 240만등을 차지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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