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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사 대표자 대회의 교훈
전국 의사 대표자 대회의 교훈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07.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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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지난 2007년 정부의 의료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3만여명이 모인 `의료법 개악 저지 전국회원 궐기대회' 이후 5년 만에 전국 의사 대표자 대회가 지난달 30일 전격 열려 의료계는 물론, 정부,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열린 대표자 대회에는 전국에서 1000여명의 대표 회원들이 모여, 전날 갑작스런 포괄수가제 잠정 수용 여파로 대회가 썰렁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전국에서 단체로 오렌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오기도 했으며 각 단체장의 축사와 연대사 중간중간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올 만큼 제법 열기도 있었다.

이날 대회에서 노환규 회장은 일부 비판적인 시작을 의식해서인지 “잠깐의 소통의 문제를 있었는지 몰라도 29일 포괄수가제 잠정 수용은 최선의 결정으로 알아 달라”고 호소하고 “원가 이하의 진료수가를 반드시 바꾸자. 대선의 해인 올해 의료계의 힘을 반드시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가 집단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사회가 선진국이다. 앞으로 벌여할 싸움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발걸음이고 의사가 앞장서야 한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지금 겪은 의료환경을 더 이상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하자”고 덧붙였다.

사실 지난달 29일 포괄수가제 강제 시행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잠정 수용 결정을 내린 37대 의협 집행부를 비판하는 시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정치인의 막연한 행보를 믿고 의협 집행부가 총액계약제로 가는 전 단계인 포괄수가제를 수용했다, 안과의사회·산부인과의사회 등 투쟁을 준비한 회원들의 의지를 꺾었다는 등등….

박우형 안과의사회장과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법제이사는 연대사에서 의협 집행부의 소통의 아쉬움을 지적한 바도 있다.

이에 노환규 회장은 최선의 결정으로 알아 달라며 이는 의료계의 난제 해결의 근본적인 문제인 수가결정 구조, 즉 건정심의 구성을 의료계의 현실에 맞게 바꾸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집행부가 시작한 지 약 2개월 여가 지났다. 소통을 강조하던 집행부가 소통의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앞으로 소통 원활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도 있다.

대부분 의료게 지도자의 말대로 의협을 중심으로 각 단체와 회원이 한 목소리를 낸다면 반드시 정부는 의료계의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다고 말이다.

각론을 다를 수 있다. 원하는 결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어떻던 간에 합심이 절실한 때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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