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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분리등록 바이러스 'WHO 표준주 등록' 쾌거
국내분리등록 바이러스 'WHO 표준주 등록' 쾌거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2.07.04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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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분리 등록 바이러스가 세계적 표준자원으로 인정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전 세계적으로 나고야 의정서 발효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국가 고유 자원의 세계적 표준 자원 등록은 자원 주권 확보와 보건의료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의 WHO 표준주 등록은 WHO와 국가병원체자원은행 간의 자원공유체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은 “국가병원체자원은행(NCCP)가 등록·관리하고 있는 국내 환자 유래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주(MuVi/Dg1062.KOR/46.98[I])가 2년여의 자원 표준화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세계보건기구 유행성이하선염 I유전자형의 표준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12가지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Mumps virus) 유전자형(A ~ N) 중 I형에 대한 WHO 표준주는 이번에 등록된 국내 분리주를 포함해 2주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행성 이하선염 바이러스는 파라믹소바이러스(paramyxovirus)의 한 종류로 유행성이하선염(Mumps)을 일으킨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양쪽 귀 앞에 있는 이하선에 부종이 생기는 질병으로 일반적으로 볼거리로 불리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이 바이러스는 기침, 재채기, 침, 콧물 등의 인체 분비물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국내에서는 유행성이하선염 백신을 포함하고 있는 ‘MMR 3가 백신’(홍역, 볼거리, 풍진에 대한 백신으로 모든 영유아 대상 필수예방접종 항목에 속함)을 국가필수접종사업을 통해 2회 접종하고 있으나 감염환자가 해마다 6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등록된 유행성 이하선염 바이러스는 1998년 국내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로 유행성 이하선염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양상이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지역적 특성분석 및 해외 유입 여부 확인을 위한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 유행성 이하선염 환자 발생에 맞서 백신 개선을 위한 연구 또한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나고야 의정서 발효 등으로 자국의 생물자원에 대한 이익 보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 시점에서 국내 병원성 미생물 분리주 및 병원체 자원표준화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한편, 이번에 등록된 WHO 표준등록주(MuVi/Dg1062.KOR/46.98[I])는 국가병원체자원은행 (http://nccp.cdc.go.kr)에 분양신청서를 제출하면 분양받을 수 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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