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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한류 중동 확산_아부다비 여의사를 감동시키다
의료 한류 중동 확산_아부다비 여의사를 감동시키다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2.07.03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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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센터 협진 사진. 사진 왼쪽에서 첫 번째 외과 이규언 교수, 왼쪽에서 두 번째 내과 박도준 교수, 맨 오른쪽 Nawal Al Kaabi 씨

중동에 거센 ‘의료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중동의 의료진 까지도 한국의료에 감동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보건국 소속의 소아감염내과 여의사인 나왈 알 카비(Dr. Nawal Al Kaabi, 42세)씨는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성공적으로 갑상선 수술을 받고 귀국했다.

카비 씨는 지난 5월말 횡문근육종으로 진단받은 아부다비 8세 어린이의 메디컬 에스코트 자격으로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방문했다.

그녀는 다른 병원에서 제공하는 무료건강검진 프로모션을 통해 검사받던 중 갑상선 이상을 발견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기 원해 국제진료센터에서 검사받았다.

검사 결과, 암 의심 소견을 받고 서울대병원 외과 이규언 교수에게 지난 달 18일 성공적으로 수술받고 사흘뒤인 21일 퇴원했다.

아부다비 보건국의 IPC(international patient center)소속 의사인 카비 씨는 해외 어느 지역에서 치료받더라도 보건청에서 진료비가 지급된다.

지인들은 그녀가 한국에서 진료받겠다고 하자 ‘왜 한국이냐’며 미국으로 갈 것을 적극 권유했다고 한다. 그러나 카비 씨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의 세계적인 의료 수준을 확인한 바 있어 서울대병원을 선택했다.

카비 씨는 “한국 의료 시설과 진료에서 만족한 가운데 동시에 중동환자를 위한 식사, 기도실, 코란 등 맞춤서비스는 인상적이었다” 며 “지인 중 진료받게 되면 한국을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1월 아부다비 보건청과 환자송출에 대한 협약을 맺은 바 있는데 지금까지 아부다비 보건청에서 서울대병원으로 9명의 환자를 보냈다.

조만간 5명도 다녀갈 예정으로 협약 체결한 병원 중에 서울대병원이 가장 많은 환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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