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6:26 (일)
병원의사협의회 12년 만에 재건준비위원회 발족
병원의사협의회 12년 만에 재건준비위원회 발족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07.02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준비위원장에 정영기 아주의대 교수 추대…봉직의 권익단체로 재탄생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의약분업 이후 12년만에 봉직의사들의 권익단체로 재탄생 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재건준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중회의실에서 발족식을 열고 선언문을 채택하는 한편 정영기 아주의대 교수(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준비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이날 위원회는 발족 선언문에서 “2000년도 의권쟁취투쟁이라는 절박하고도 암울한 상황을 배경으로 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병의협)는 탄생했다”며 “의권쟁취에 병원의사들의 투쟁동력을 보태고 병원의사들의 권익을 보호,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정식 산하 단체로 태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의료계 내부에 존재했던 병의협에 대한 오해와 이해부족, 그리고 의료계의 역량 부족으로 인하여 출범 자체가 순탄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조직을 유지함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소수의 회원들의 희생적인 헌신이 있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특히 의권쟁취투쟁에 패배한 후에는 병의협을 추동할 수 있는 동력을 급격하게 상실하게 됐다. 그 결과 거의 10년 동안 병의협은 유령단체로 방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병원의사들은 의협의 회원이면서도 의협의 관심 바깥의 사각지대에서 존재해 왔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병원의사들의 소외는 의협 회원의 40% 정도가 병원의사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의료계를 위해서도 커다란 손실이며 의협의 위상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병의협은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현 의협 집행부는 병의협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병의협 조직재건에 대한

정영기 준비위원장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표명했다. 병의협의 재건을 소망하는 우리들은 이러한 의협의 전향적 변화를 환영하는 바이며, 지금이 바로 재건을 위한 행동이 필요한 때라는 점에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당장에 행동으로 참여할 수 없는 많은 동료의사들의 격려와 성원, 그리고 조직재건에 대한 열망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병원의사협의회 재건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병의협은 현재 우리들의 힘은 미약하고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열악하지만 병의협 재건을 소망하는 모든 병원의사들의 열망은 어떠한 난관도 헤쳐 나가게 할 것이라며 병원의사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병원의사들이 의료의 주체로 우뚝 설 수 있는 병의협의 재건을 이루는 날까지 열과 성을 다 할 것을 선언했다.

김동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