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기다림 끝 삼각산에서 다시 만나
강원도의 여러 곳에서 금마타리를 만났지만, 삼각산에서는 꽃이 핀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을 기약했다. 강원도보다는 일찍 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지난 현충일에 삼각산을 찾았다. 긴 가뭄으로 등산로에는 먼지가 풀풀 날리고, 바람 한점 없는 오르막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7부 능선 쯤 올랐을 때, 노랑색 꽃이 보였다. 금마타리가 활짝 핀 것이다. 사진을 찍다보니 땀도 식고, 올라올 때 힘들었던 것도 모두 잊었다. 이런 맛 때문에 꽃 탐사를 계속 하게된다. 그 다음주엔 설악산을 찾아야한다. 산솜다리와 기생꽃이 활짝 폈을 것이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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