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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현안 해결에 힘 모을 때
이제는 현안 해결에 힘 모을 때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05.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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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대한의사협회 제64차 정기 대의원 총회가 지난달 29일 비교적 순탄하게 끝이 났다.

이번 정총에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의협 회장 선거 직선제안은 법령 및 정관 심의분과위원회에서 격론을 벌이고 결국 대의원회 찬성과 반대의견을 들은 후 투표한 결과, 재석 대의원 163명중 109명(3분의 2 참석, 3분의 2 찬성)의 찬성으로 통과되어 차기 의협 회장은 직선제로 선출하게 됐다. 직선제안 찬성은 불과 1표차(108명이면 부결)로 아슬아슬하게 통과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직선제안이 통과되자 방청석에서 회의를 지켜보던 일반 회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보내는 등 환영하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이번 제37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는 선거인단 선거로 실시되어 약 60%의 높은 지지를 받은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가 승리한 바 있다.

이 결과, 많은 회원들과 대의원들은 크게 놀랐으며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 어려운 의료 현실을 타개해 줄 적임자를 뽑은 것 같은 기대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 방식에 대해 많은 회원들이 문제가 있었다는 말이 많았다. 나름 선관위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정확하게 선거를 치렀다고는 하고 있으나 선거인단 선거에서의 많은 불편과 선거 당일 직접 비밀선거를 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의 어려움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이번 직선제안 통과로 앞으로 특별위원회 등이 구성되어 직선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살려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는 전 의료계의 축제인 동시에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신뢰하는 선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정총에서 노환규 당선자는 의료계의 기대와 우려, 질시를 잘 알고 있다고 밝힌 후 “국민이 원하는 변화와 의료의 가치 목표를 위해 의협 회장자리에 서게 됐다”며 “의료계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어깨가 무겁다. 회원 권익위해 자신·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환규 당선자는 대의원들에게 제37대 새 집행부를 믿고 따라와 주길 바란다는 의미를 전달하며 “올바른 의료를 위해 시기와 질투, 분열과 갈등이 아닌 현 집행부와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함께 힘을 합쳐 나가자”고 전달했다.

이 말처럼 어찌됐던 의료계가 선택한 수장에 힘과 용기를 실어줘 의료보험 수가 인상 및 총액계약제 저지 등 당장 맞서야 하는 의료현안 해결에 노력해야 할 시기는 분명하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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