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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존중·보호받는 진료환경 조성에 매진할 터”
“의사가 존중·보호받는 진료환경 조성에 매진할 터”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05.02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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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제37대 의협 회장, 공식 회무 시작…상임진 명단 발표

“의협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의료현실을 맞게 된 가장 큰 책임자는 정부도, 국민도 아닌 바로 우리 의사들 자신이라는 점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의사가 존중과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진료환경’을 만드는 것, ‘의료의 본질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것’ 이 두 가지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의사들이 반드시 이뤄내야 할 사명이자 의협 집행부의 목표가 될 것이다”

노환규 제37대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 2일 오전 제37대 집행부 시무식을 의협 3층 동아홀에서 개최하고 임직원들에게 대회원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회원은 가장 소중한 고객이며, 회원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을 수 있는 집행부와 사무처가 될 수 있도록 쇄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회원 권익과 의료계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강한 책임감을 갖고 보다 분발해줄 것을 당부했다.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이날 시무식에는 노환규 회장을 비롯한 신임 집행부 임원들과 사무처 전 직원이 참석해 ‘회원 행복이 곧 국민 건강’이라는 구호 아래 의료계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뛸 것을 다짐했다.

이날 상임진과 사무처 전 직원은 “회원의 행복과 국민 건강을 위해 일하자”는 내용의 대한의사협회 임직원 강령을 선언했다.

임직원 강령의 내용은 크게 △우리는 회원의 행복을 위해 일한다 △우리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일한다 △회원은 우리의 소중한 고객이다 △우리는 회원이 맡긴 회비를 소중히 사용하여 한 푼의 돈도 낭비하지 않는다 △우리는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최선을 다하며 자긍심을 잃지 않는다 등으로 정리됐다.

특히 이날 집행부 및 직원들은 회원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자세로 회무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에 앞서 발표한 취임사에서 노환규 회장은 “이 모든 비극적인 의료현실의 가장 큰 책임자는 정부도, 국민도 아닌 바로 우리 의사들 자신이라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며 “값싼 의료비로 훌륭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국민이 생각하기를 원하는 정부, 그리고 값싼 의료비로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믿는 국민, 그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의료제도에 무관심하여 의료제도가 의사의 권리와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도록 방치했던 의사들, 근원적인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여 해결하지 않고 회피하여 왔던 의사들, 능력을 발휘하지 않는 것도 죄인데 내 탓은 인정하지 않고 남 탓을 하며 상대만 비난해왔던 의사들, 용기 있게 나서지 못하고 말로만 떠들며 행동하지 않았던 의사들, 경제적 문제만 해결이 된다면 의료의 왜곡은 나의 일이 아니라며 외면해왔던 의사들, 그 의사들의 바로 우리들의 지난날의 모습이며 비극적인 의료현실을 초래한 가장 큰 책임자이므로 바로 이 사실부터 받아들이는 것이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잡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환규 회장은 그 후에 ‘학문적으로 입증된 전문의학지식과 의사의 양심에 따라 진료한다’는 의사윤리강령

이 아니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침에 따라 진료해야 하는 잘못된 상황, ‘요양기관당연지정제’라는 굴레로 인하여 원가 이하의 진료수가를 강제 당하고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그리고 보건소의 지도 감독을 받아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 의료는 공공재라고 주장하면서 국가의 세금이 아니라 의사들의 민간 자본을 이용하고 있는 정부의 횡포 등 잘못된 제도들을 하나씩 바꾸어가는 노력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환규 회장은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잡고 의료 정의(正義)를 세우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언젠가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 동안 우리들은 잘못된 제도에 맞서 싸우기보다 현실에 안주하는 비겁한 선택을 해왔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 지난 날 우리들의 선택의 결과이듯이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의료의 미래를 결정한다. 오늘 우리가 침묵한다면, 미래는 여전히 캄캄할 것이고 후배의사들과 많은 국민들은 잘못된 의료제도의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노환규 회장은 “이제 뒷걸음질을 멈추고 의사가 의사답게 일할 수 있는 환경,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주다. 그것이 우리 모두의 사명이자 제37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의 사명이다. 저는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맨 앞에서 뛰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제37대 집행부 상임이사진 명단은 다음과 같다.<별표참조>

 

구분

직책

성명

주요약력

1

회장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2

부회장

임수흠

서울특별시의사회장

3

부회장

김화숙

한국여의사회 부회장, 전 의협 정책이사

4

부회장

김성훈

전 의협 학술이사, 가톨릭의대 핵의학과 교수

5

부회장

김경수

부산광역시의사회장

6

부회장

최동석

광주광역시의사회장

7

부회장

이철호

前 대전광역시의사회장

8

상근부회장

윤창겸

前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前 경기도의사회장

9

총무이사

이용진

이지신경외과의원 원장

10

기획이사

박용언

김앤박의원 원장

11

학술이사

임인석

중앙대병원 교육수련부장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12

학술이사

이혜연

연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13

재무이사

팽성숙

우리들병원 병리과장

14

법제이사

임병석

법무법인 남강 변호사

15

법제이사

 

 

16

의무이사

이재호

前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

한마음내과의원 원장

17

의무이사

백경우

나음재활의학과의원 원장

18

의무이사

주영숙

주안과의원 원장

19

보험이사

유승모

前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

예산명지병원장

20

보험이사

 

 

21

보험이사

 

 

22

공보이사 겸 대변인

송형곤

前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前 대한응급의학회 홍보이사

23

정보통신이사

박찬대

새수원의원 원장

24

대외협력이사

 

 

25

정책이사

황지환

서울크리스탈피부과의원 원장

26

정책이사

이용민

메이퀸의원 원장

27

정책이사

유덕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

28

정책이사

김일호

대한전공의협의회장

29

보험·의무 전문위원

윤용선

지인내과의원 원장

30

의료정책연구소소장

최재욱

고려대 보건대학원장

31

의료정책연구조정실장

이동규

 목화산부인과의원 원장

32

사무총장

이홍선

前 녹십자MS 경영관리실장․상무이사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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