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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제주지역 H병원 PA 불법 의료 행위 고발
대전협, 제주지역 H병원 PA 불법 의료 행위 고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2.04.26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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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호 회장’ 환자로 가장, 불법 의료 현장 포착

대전협이 상계백병원에 이어 제주 H병원의 PA(의사보조인력)의 불법 의료행위 현장을 포착, 고발 강행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김일호, 이하 대전협)는 지난 24일 H병원 병원장 외 진료보조인력 3인(응급실․일반외과․정형외과)을 특별 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사기 등의 혐의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진정민원을 보건복지부와 관할 도청 보건 위생과에 접수시켰다. PA 고발 사건은 지난 2월 상계백병원에 이어 2번째다.

대전협은 최근 회원들에게 대회원 서신문을 발송, 진료 보조 인력의 불법 의료 행위 제보 시 대리고발을 통해 잘못된 의료계 관행을 바로잡고자 함을 밝혔다.

이에 서신문을 접한 일부 회원들이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PA의 의료 행위에 대해 제보해 왔으며 그 결과 지방의 한 병원에서 3명의 PA가 당직을 서고 있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대전협에 따르면 접수 내용은 의사와 같은 외관을 갖춘 채 환자상처봉합, 스플린트 시술, 환자 진단 및 환자에게 설명, 처방 등의 의료행위를 하고 있다.

대전협 김일호 회장은 이 같은 불법 진료가 계속 될 경우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판단, 지난달 3일 의료법 위반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해당병원을 방문, 직접 창상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의사가 아닌 PA로서 환자를 직접 진료 하고 상처까지 봉합해줘 불법 의료 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다.

김일호 회장은 동행한 대전협 직원이 착용한 카메라가 내장된 안경으로 위와 같은 내용을 촬영해 불법 의료 행위의 증거를 확보했다.

대전협은 상임이사회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사진들의 동의를 얻어 고발을 단행했다.

대전협은 “PA 불법 의료 행위 고발은 단순한 이슈 몰이가 아닌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의료 행위를 뿌리 뽑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개선의지가 부족한 정부에 대응해 의료계의 주인으로서 올바른 의료 정책이 실현 될 수 있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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