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한양대병원, ‘뇌성마비 자가제대혈치료’ 국제적 인정
한양대병원, ‘뇌성마비 자가제대혈치료’ 국제적 인정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2.04.02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양대학교병원(원장·이춘용) 난치성 신경계질환 세포치료센터가 ‘뇌성마비 환자들에 대한 자가제대혈 치료의 안정성 및 치료효과에 관한 연구’에 대해 세계 최초로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23일 국제학술지 ‘중개의학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Impact Factor: 3.51)’ 온라인판에 게재되었고, 오프라인으로도 게재될 예정이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임상시험을 통해 자가 제대혈을 이용한 뇌성마비 치료효과를 입증한 이 연구는 임상시험 참가자 20명 중 5명의 환자(25%)에게서 상태가 호전되었으며 특히, 환자들의 나이와는 관계없이 경증이나 중등도의 뇌성마비 환자에서 의미 있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했다.

이 연구를 주관했던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호 교수는 “자가제대혈 치료는 뇌성마비 아이들에게 출생 시 보관하였던 자가제대혈을 이용하여 면역억제제 등 별다른 약물처치 없이 단순히 정맥주사만 사용함으로써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었다”며, “자가제대혈 정맥주사를 맞고 1∼3개월이 지나면서 인지기능이나 사회성의 호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자가제대혈이 없는 뇌성마비 환자들에 대하여 자가 말초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위한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뇌성마비 환자들에 대한 자가제대혈 정맥주사치료는 미국에서 처음 시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약 200여 명 이상이 시술을 받았으나,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에 있어서는 학술대회발표나 몇몇 증례 보고에만 그쳤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자가제대혈 치료 이후에 신경학적 평가에서 호전되는 양상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MRI나 SPECT 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치료효과를 입증하였던 것을 높이 평가받아 국제학술지에 처음으로 게재되었다.

한편, 한양대병원 난치성 신경계질환 세포치료센터는 2010년 보건복지부로부터 병원특성화센터로 지정받아 신경계질환 세포치료 분야에서 선도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임상연구와 산학연 연계를 통해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 난치성신경계 질환 환자들의 위한 최적의 세포치료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표혜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