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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 3000례 기념행사 성료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 3000례 기념행사 성료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2.02.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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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원장·박성욱) 신장이식팀(팀장·한덕종)은 지난 21일 병원 소강당에서 의료진 및 환자와 보호자 등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장이식 3000례 기념식을 갖고 그동안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서로를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장이식팀은 1990년 6월 첫 신장이식에 성공한 후 올해 1월 21년 7개월이라는 국내 최단기간만에 신장이식 3000례를 달성했다. 특히 3000례 달성은 2000례 돌파(2007년 4월) 이후 4년 9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져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넘어 서로의 삶에 힘을 주는 동반자로서 가슴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먼저 신장이식팀 의료진들은 건강해진 몸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참가자들의 삶에 늘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가곡 ‘고향의 봄’ 등 1달간 연습해 온 희망의 노래를 합창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응답하듯 김추경 신장병 환우 생명살리기 중앙본부회장을 비롯한 신장이식 환자들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료에 힘쓴 의료진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새 삶을 얻은 환자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특히 23년 전에 한덕종 교수에게 이식 수술을 받고 활기찬 인생을 살고 있는 64세의 한덕성 환자는 “신장이식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던 89년도에 한덕종 교수를 만난 후 아직까지 건강한 인생을 살고 있으며 한 교수는 내 인생의 은인”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최신의료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의 수술성적과 성공률을 비롯해 이식후 건강관리법, 혈액형이 달라도 이식이 가능한 ABO 혈액형 부적합 이식법, 교차반응 검사를 음성으로 만들어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탈감작 요법 등 다양한 정보들이 소개됐다.

행사를 주관한 한덕종 교수는 “오늘의 자리는 수술을 위해 애써준 의료진의 열정과 의료진을 믿고 치료에 성실하게 임해준 준 환자와 보호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며, “이식 대기자로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생명을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2011년 총 255건의 신장이식 중 202건을 생체 신장이식으로 달성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생체 신장이식 수술을 기록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4년 연속 연 200례 이상의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하는 등 세계 신장이식을 선도하고 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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