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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사령부, 아덴만 여명작전 의무지원 대토론회 개최
의무사령부, 아덴만 여명작전 의무지원 대토론회 개최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02.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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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작전 성공, 철저한 의무지원 뒷받침 중요”

국군의무사령부(사령관 육군소장·남택서)는 아덴만 여명작전 1주년을 맞아 지난 17일 각 군 및 의무사 예하 군의관과 군 의료 관계관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시 청해부대 소속 군의관을 초청하여 `아덴만 여명작전 의무지원 분야 대토론회'를 가졌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 17일 `아덴만 여명작전 의무지원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당시 최영함에서 의무지원을 펼친 군의관들의 경험담을 통해, 성공적인 의무지원작전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피랍상황에서 `구출작전의 성공'은 강인한 특수부대의 사격기술과 침투능력도 중요하지만 오랜 감금생활과 부상으로 인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피랍민들에 대한 응급처지와 의료시설까지의 후송, 작전간 희생자들의 사체 부패 및 세균발생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 등의 `의무지원'이 뒷받침 되어야만 비로소 가능하다.

이러한 취지에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이재호(해군) 대위의 아덴만 여명작전 의무지원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작전 당시 최영함에서 의무지원을 펼친 군의관 김근영(해군) 대위와 정재호(해군) 중위의 경험담 발표, 참석자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아덴만 여명작전 의무지원계획을 수립했던 이재호(해군) 대위는 “작전 투입 전 인질 구출 간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작전해역 인근 우방국 의무시설 현황 등의 사전정보 수집활동을 실시하여 작전간 부상당한 선원들을 원활하게 후송할 수 있었다”며 작전지역 환경에 맞는 의무지원 계획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당시 청해부대 의무참모이자 군의관이었던 김근영(해군) 대위는 “파병전 실시한 UDT요원의 응급처지 교육이 작전간 효과를 발휘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함정에서 응급처지 간 협소한 의무실 공간과 응급의약품 조기소진, 총상환자에 대한 수혈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석해균 선장의 경우 탈수와 총상부위 출혈로 `저혈장성 쇼크(Hypovolemic shock)'상태여서 지혈대 착용 하 생리식염수, 혈압상승제, 항생제, 진통제 투여 등의 적절한 조치로 혈압을 유지시킬 수 있었으며, 1차 작전간 총상을 당한 김 모 상사의 경우 과다출혈 상태였으나 함정 내 수혈이 제한되어 현장에서 수술할 것을 판단하고 국소마취 후 수술하여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당시 현장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다.


당시 청해부대 군의관 현장 경험담 통해 응급의료 방향 모색
작전 투입전 인근 우방국 의무시설현황 사전 정보 철저 수집
UTD 대원 초기 응급치료 능력 향상·신속 후송 등 성공 분석



◇여명작전에서 성공적인 의무지원작전을 수행한 군의관들에게 표창과 기념품을 수여하고 있다.
자유토론 간에는 △파병지역 응급의료 환자에 대한 신속한 이동을 위한 헬기 후송체계 발전 △이동식 X-ray와 같은 함정 및 전투지역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의료장비의 필요성 △해외 파병인원의 응급처치능력 향상을 위한 의무학교 시뮬레이션 센터 교육 확대 △석해균 선장과 당시 청해부대 의무요원, 아주대 이국종 교수와의 만남을 통한 군 응급 의료체계 분석의 자리마련 △특전사 및 초임 군의관 교육 시 전투상황 하 응급처치 사례에 대한 경험자 초빙교육 반영 등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어 의무사 차원의 검토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대토론회를 주관한 남택서 의무사령관은 “아덴만 여명작전은 UDT대원들이 피랍된 선원들을 구출했다는 단편적인 과정과 석해균 선장이 국내의 한 대학병원에 의해 회생한 것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고, 현장에서 즉각적이고 적절한 초기 응급조치를 시행했던 우리 군의관들의 역할이 경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토론회간 확인한바와 같이 우리 청해부대 군의관들의 석해균 선장을 비롯한 총상환자에 대한 응급조치, 의사로서의 감각과 판단능력에 다시 한 번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이번 토론회간 도출된 교훈 및 발전방안은 해상 인질구출작전만이 아닌 타 파병지역 작전 및 국내 전·평시 의무지원 작전수행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며, 이번을 계기로 다양한 상황의 의무지원 작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군의무사령관은 토론회에 이어 생생한 경험담을 전해준 김근영 (해군)대위, 이재호 (해군)대위, 정재호 (해군)중위에게 아덴만 여명작전간 성공적인 의무지원작전을 수행한 유공으로 표창과 기념품을 수여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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