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정몽준) 서울아산병원(원장·박성욱)은 국내 처음으로 7개 다장기 이식수술을 받고 극적으로 회생한 조은서(여/7세)양의 부모님들이 겪을 치료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은서양은 지난해 10월 간, 췌장,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비장 등 7개 소화기계 장기 전체를 이식하면서 총 3억원의 치료비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억9000만원은 건강보험 부담금이고, 은서양의 부모님들이 부담해야 하는 본인부담금은 1억1000만원이다.
아산재단은 지금까지 6개월여의 치료과정에서 발생한 본인부담금 1억1000만원 중 치료비 잔액 7000만원을 전액지원하고, 은서양의 부모가 중간 정산한 치료비 4000만원을 부모의 경제 형편을 감안하여 은서양의 대학교까지 학자금지원이 가능한 교육보험에 가입해 되돌려 주기로 결정했다.
특히, 앞으로 은서 양이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로 안정기에 접어들 3년여 동안 발생할 입원치료비 전액을 지원해 부모님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기로 했다.
아산재단의 이 같은 지원 결정은 고액의 치료비로 은서 양의 부모님들이 겪게 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국내 최초로 시도된 복강 내 7개 장기 동시이식으로 병원 의료발전은 물론 국내 장기이식 수술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한 점과 장기이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킨데 따른 것이다.
한편 조은서 양은 지난해 10월 수술한 이후 약 4개월 동안 치료 과정을 거치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되었고, 2월 말 퇴원해 정기적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표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