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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의료용 로봇 개발 본격화
서울아산병원, 의료용 로봇 개발 본격화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2.02.2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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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원장·박성욱)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 마련된 ‘서울아산병원-현대중공업 의료로봇/의료기기 공동연구실’ 개소식 및 ‘제3회 서울아산병원 로봇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적인 의료용 로봇 연구 개발에 나섰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성욱 원장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김청수 연구원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이충동 부사장 등 각 기관의 대표들을 비롯해 강감찬 지식경제부 로봇산업과장, 이두용 보건산업진흥원 R&D 기반구축단장 등 정부 관계자들까지 50여명이 참석해 국산 의료용 로봇 개발 성공을 다짐했다.

공동연구실은 단위기능시험실, 통합시험실, 성능시험실로 구성되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현대중공업의 기술진 등이 수술용 로봇 연구, 의료보조 및 재활로봇 연구, 의료기기 연구를 실시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과 의료용 로봇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해 국내 최고의 임상능력과 기술력의 만남으로 국산 의료용 로봇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현대중공업은 전 세계 로봇 시장에서 세계 5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산업용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인공관절치환수술 로봇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의료용 로봇을 개발 중이다. 또한 세계 최초의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한 자동 정형외과수술로봇을 개발 중에 있으며, 정형외과분야 인대재건수술과 영상의학분야 중재시술로봇 등도 개발 계획에 있다.

박성욱 원장은 “풍부한 로봇수술의 임상경험을 가진 서울아산병원과 세계적인 로봇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중공업과의 국산 의료용 로봇 개발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개발·연구를 통해 의료의 산업화에 앞장서고 나아가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열린 ‘제3회 서울아산병원 로봇 심포지엄’에서는 의료용 로봇 관련 국가 정책 담당자들과 기술진, 의료진들이 모여 국내 로봇 수술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로봇수술의 여러 분야에 대한 논점을 정리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의료용 로봇개발 연구회’ 주제로 열린 첫째 날 심포지엄에서는 지식경제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용 로봇 담당자들의 의료 로봇 연구·개발·산업화 정책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기술진들과 의료진들의 경험과 발전방향 등의 발표를 통해 의료 로봇의 국내 연구 기획 및 개발과 국내 산업화를 모색하고 개발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둘째 날에는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로 나뉘어 각 분야에서 로봇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전문의들의 로봇 수술의 다양한 임상경험들에 대해 발표하고, 로봇수술과 고전적인 수술법과의 비교 연구 결과 및 로봇수술의 최신 동향 등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다.

김청수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겸 로봇수술센터 소장은 “최근 몇 년간 외과분야에서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로봇 수술과 같은 신기술의 역할이 컸다”며 “최근 국가적 차원에서 다양한 국산 의료용 로봇의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국내 의료진들의 로봇 수술 기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한 이때, 국내 로봇수술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한 자리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7년 7월 55세 남자 환자의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국내에서 최단기간 다빈치 로봇수술 1000례 시행을 달성했으며, 실제 전립선암 수술의 경우 대부분의 수술이 개복수술보다는 로봇수술로 이루어지는 등 표준 치료법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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