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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지도자' 강추!
`깐깐한 지도자' 강추!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2.02.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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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혜미 기자
이제 곧 새로운 지도자가 우리 앞에 선을 보이게 된다. 각 지역 의사회뿐만 아니라 대한의사협회장, 대한병원협회장 등 과연 새로운 지도자는 누가 될까?

요즘 의료계 화제는 곧 치러질 선거, 즉 누가 회장이 될까(?)다. 아마 서로 이런 질문들을 던져보고 각자 생각도 많이 해봤을 것이다. 분명 예상·짐작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기자에게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한다. `그건 며느리도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지도자라고 하면 우두머리 또는 대표자라고 단정해 버린다. 그러나 지도자란 의미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지도자란 남을 가르쳐 이끄는 사람을 뜻한다. 집단의 통일을 유지하고 성원이 행동하는 데 있어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인물이다. 엄밀한 의미로 `지도적 기능'이라는 관점에서 규정돼야 하는 깐깐한 인물이다.

지난 몇 년간 전국 의사 회원들은 임원진들의 사퇴, 각종 고소 고발과 내외부의 갈등 등 불행했던 사태를 기억하고 있다. 그치지 않는 어려움과 힘들게 맞서면서 간신히 견뎌야만 했던 위기의 연속이었다. 그래서일까?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기대와 희망 보다 매서운 눈과 차가운 말들로 의료계와 의사 단체에 하나가 되는 소통과 화합을 원하는 날카로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권력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의 희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의사 회원들의 희망이다. 좋은 지도자를 뽑을 수 있다는 희망. 그래서 그 지도자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해줄 거라는 희망이다.

그렇다, 회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국민들의 마음 또한 얻을 수 없다. 지금 회원들은 진정으로 회원들을 위해 일하는 정직하고 투명한, 희망을 줄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그 지도자는 분명, 국민건강을 지키는 전문가집단의 큰 수장이며 또한 그 자리에서 회원들의 권익이 우선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야 할 사안에 대해 제 역할을 분명히 다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의료계 내외부의 극심한 갈등과, 특히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의료정책을 변화시키고, 해결하지 못한 남은 과제를 적극 추진하면서 추락한 의사의 위상을 다시 끌어 올릴 수 있는 깨끗하고 깐깐한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라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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