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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 신임 대한의학회장
김성덕 신임 대한의학회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9.04.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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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종주단체로서의 존경과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학회 육성과 발전 그리고 의료계의 단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단단한 각오를 밝힌 김성덕 제20대 대한의학회장(서울의대 마취통증의학).

신임 김 회장은 지난 10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3년 동안의 회무 운영 방침과 임원 인선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김 회장은 회무 수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임원 구성과 관련, “업무의 전문성과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인선의 중요한 배경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기자회견후 바로 의학회 발전 방향 수립과 임원간의 단합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임원 워크샵 장소인 충북 음성으로 떠났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부전문의 제도 정착을 비롯 △전공의 수련교육 제반 문제점 개선 △학회 학술활동 평가를 통한 학회 정체성 확립 △의학 연구윤리 및 출판윤리의 중요성 홍보 및 계도 △의료계 직역 및 계층간 이해 관계 조정을 통한 중재자 역할 △제반 사회적 요소와 결부된 문제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의학적 근거 제공을 향후 중점 추진업무로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김숙희 홍보이사의 경우, 의학회 최초의 개원의 출신 홍보이사“라고 강조하고 ”김 회장 자신이 의협회장 대행 등 최근 1-2년간 의협 회무에 몸담은 행보가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교수가 뭘 알겠냐라는 말로 인해 의협회장 대행시가 가장 어려웠었다”며 “당시 김숙희 홍보이사는 의협 정책이사로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문제해결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었다”고 회상했다.

김 회장은 특히 ‘세부전문의 제도’와 관련, “절대적으로 모학회와 연계해 즉, 필요충분조건 아래 질관리를 분명히 해 나가는 것은 물론 세부 및 모학회와 세부간의 갈등조절 역할”을 밝혔으며 ‘의학 및 출판윤리 홍보’와 관련, “10년 및 20년전 것 까지 뒤지면 안걸릴 사람이 없다”며 “윤리기준은 계속 홍보해 나갈지라도 이에 얽메이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직역 및 계층간 중재자 역할’과 관련, 김 회장은 “의학회도 의협 회무를 돕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오는 4월말 의협총회에 의학회에서 감사후보를 내보낼 계획임”을 전했다.

특히 ‘대국민 홍보‘와 관련, 김 회장은 “광우병과 조류독감 등 사회혼란후 소고기 시식 등의 행사를 갖기 보다는 사전에 전문가 풀을 활용, 사회적 이슈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이는 의학회가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미보다는 의협의 적극적 조언자가 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의학회는 매일 오후에 출근, 업무를 챙기고 이를 통해 대국민 신뢰회복에 나름대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김 회장은 “업무도 업무지만 무엇보다 인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갈등과 불화로 스스로 족쇄를 채우고 있는 힘든 의료계 시대를 거치면서 자연터득한 화두로 보이지만 김 회장은 “내 자신은 보라매병원장 취임때도, 퇴임때도 인화를 강조했었다”며 자신의 인생철학을 거론하며 “의료계가 내부적으로 똘똘 뭉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김성덕 회장은 1971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79년부터 모교강단에 선 이후 96년부터 서울의대 및 서울대병원 주임교수와 마취과장, 수술부장, 중환자 진료부장에 이어 2001년 보라매병원장, 98년 마취과학회 이사장, 2006년 의협 부회장, 2007년 의협회장 직무대행, 2003년 의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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