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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 날'
'시집가는 날'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2.02.06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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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나눔의 섬김자세로 써내려간 시 엄선

의사 출신으로 인제대 총장을 맡고 있는 이원로 총장이 나눔의 섬김의 자세로 자선과 타천의 과정을 거쳐 엮은 9권의 시집에서 각 십여 편의 시를 선정하여 수록한 시선집 `시집가는 날'을 최근 출간했다.

이 총장은 1992년 제1시집 `빛과 소리를 넘어'를 낸 뒤 지난해 아홉 번째 시집 `우주의 배꼽'을 내기까지, 빨리는 1년에 한 권, 가장 길게는 6년에 한 권 하는 식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시를 써왔다.

`시집가는 날'은 그 중 저자가 특별히 가려 뽑고 주변의 추천도 받아들여 엮은 것들이다.

이 총장의 시는 지상의 시학에 얽매이지 않고 천상의 시학에 닿아 있어서 애써 낯설음이나 고통을 가장하지 않는다. 시와 한 몸이 되어 소통과 대화를 통해 결국은 하나를 지향하는 시인의 시학은 신과 인간이 하나가 되고 이승과 저승이 하나가 되고 빛과 어둠이 하나가 되고 슬픔과 기쁨이 하나가 되고 시와 인간이 하나가 되는 곳에 있다. 지성과 감성과 함께 영성의 영역까지 확장한 거대한 우주적 담론을 미학적으로 표현하는 시인의 시세계를 한 눈에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이원로 총장은 “각기 발돋움 해 얻은 형형색색의 시간과 공간들이 새 차원 속에서 섞이고 얽히며 멋진 교향악이 만들어진다. 함께 숨 쉬며 먹고 살면서 우주를 더 넓게 더 크게 키워간다”며 “영원의 저쪽도 힐끗 들여다보는 순간이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원로 저>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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