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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임시 대의원 총회 단상
대한약사회 임시 대의원 총회 단상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02.02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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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지난달 26일 대한약사회 임시 대의원 총회가 열렸다. 이날 임시총회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와 관련, 보건복지부와의 협의 사항을 계속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 가부를 묻는 중요한 행사였다.

찬반투표 결과, 찬성과 반대 모두 의결정족수에 미달돼 안건 자체가 성립이 안돼 폐기됐다. 그러나 복지부와 협의를 하지 말고 강경한 투쟁을 하자는 반대표가 의결 정족수에 1표 모자라 반대표가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돼 약사회 집행부는 앞으로의 협상 진행에 많은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약사회 임총에서도 지난번 의협 임총에서와 마찬가지로 폭력사태가 나타났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 대의원이 현 집행부에 대한 불만을 대의원 의장석에 있는 의사봉을 땅바닥에 내던지고 만류하는 사람들과의 몸싸움이 벌어지는 소동이 있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윤리위원회에 이 대의원을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한석원 대의원 의장은 “약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의사봉 강탈·훼손행위는 대한약사회 최종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를 원초적으로 부정하는 행위로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약사회 임총에는 전문언론을 비롯한 일간·방송·종편 등 모든 기자들의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그런데 이날 임총을 비공개로 개최한 것을 비롯, 브리핑에서조차 많은 혼란과 혼선을 빚었다.

일부 대의원들은 총회장에 있던 카메라 기자의 카메라를 뺏으려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이날 방송과 일간지 보도기자들은 약사회의 내부적 갈등을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국민 대부분의 요청인 일반약 약국외 판매에 대해 약사들의 이기적인 태도를 취재하려는 듯 보였다.

그런 마당에 임총이 혼란과 고함, 그리고 제대로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끝나자 대부분 약사회에 부정적인 제목과 기사를 보도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았다.

물론 대부분의 이익단체와 전문가 집단은 자기들만의 정당한 주장과 명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이해를 구하지 않고 또 이해의 폭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고 자기들만의 독불장군식의 논리만 편다면 앞으로도 국민의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를 교훈 삼아 의료계도 올해는 국민과 소통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단체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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