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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나현 서울시의사회장_“3년 소임 완수 감사…더 큰 역할 위해 최선 각오” 
[인터뷰]나현 서울시의사회장_“3년 소임 완수 감사…더 큰 역할 위해 최선 각오”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2.01.31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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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회장 취임 인사말에서 `울고 싶은 회원과 함께 울어주고, 기뻐하는 회원에는 같이 기뻐해 주겠다'고 말한 약속을 어느 정도 지키고 서울특별시의사회장으로서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 의료계를 위한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나현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지난 31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3년간 서울시의사회를 이끌어 온 소회를 밝히고 백척간두에 있는 의료계의 위상 재확립과 회원간 상호 이해와 소통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오 서울시의사회관 3층 회장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나현 회장은 “지난 3년간 서울시의사회의 기능 회복과, 대의원회, 감사단과의 긴밀한 협조로 많은 부분 발전이 있었다”며 “대의원회는 큰 어른의, 감사는 친정 엄마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셔서 내실을 다질 수 있게 된 것이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나현 회장은 심평원, 공단, 검찰, 경찰,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보건의료단체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관계가 확대, 발전되어 회원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노력한 것도 작은 성과라고 덧붙였다.

“지금도 여러 유관기관과의 정례 모임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차기 서울시의사회장도 이 관계를 계속 유지, 발전시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나현 회장은 오는 2015년 서울특별시의사회 100주년 기념 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하지 못하고 많은 부분 차기 집행부에 넘기고 떠나게 되어 아쉽다고 말하고 의료계의 힘있는 지도자가 나와 각 직역과 직능, 세대별로 나눠져 있는 목소리를 순리로 잘 조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히 휴일진료 가산제 도입과 관련, 전국민이 주 5일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반해 의사들에게는 휴일 가산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국민 평등의 원칙에도 벗어나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진사항으로는 △진찰료의 경우 평일 18시∼익일 09시 또는 토요일·공휴일에 마취, 처치 및 수술을 행한 경우 소정점수의 30% 가산 △마취료 및 처치·수술료의 경우 평일 18시∼익일 09시 또는 토요일·공휴일에 마취, 처치 및 수술을 행한 경우 소정점수의 50% 가산 등이다.

또한 나현 회장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보건소 야간 진료 확대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서울특별시가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 야간진료를 확대하겠다는 것에는 큰 반대가 없지만 무조건 의사들에게 봉사와 강요만을 요구하면서 참여하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나현 회장은 재임시 회원 화합과 단합을 위해 바둑대회·볼링대회·탁구대회 등을 신설하고 댄스·산악회·마라톤 동호회를 활성화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피플 N 닥터' 발행, 구의사회 회보 콘테스트, 서울시의사회 홈페이지 리뉴얼, 서울시의사회 의사윤리상 제정, 법제전문분야 연수교육, 개원의를 위한 리더십 과정 실시, 의원 경영 활성화 및 행정 업무 지원 등을 시행한 것 등은 작은 족적이라고 말했다.

의사회 재정 안정화를 위해 신용카드 단말기 무상공급 사업 추진 및 공식 로고 대여 사업 등을 펼쳤으며 교보생명 및 힐링리조트 등과 상호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도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그 길의 한걸음 한걸음을 음미하는 여행”이라고 밝힌 나현 회장은 회원들도 치열한 삶의 경주에서 브레이크를 걸어 인생을 음미하는 여유를 가지기를 당부한다며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으면 큰 조직과 지위를 갖춘 의사단체가 더욱 발전할 것으라고 굳게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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