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장염이 12월∼1월 한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항력이 약한 10세 미만의 소아·아동에서 62.6%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철저한 예방 및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6∼2010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하여 ‘바이러스 및 기타 명시된 장 감염(A08)’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6년 44만8170명에서 2010년 61만3778명으로 5년간 약 16만5000명이 증가(37.0%)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8.6%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총진료비는 2006년 200억원에서 2010년 258억원으로 5년간 약 58억원이 증가(29.1%), 연평균은 7.0%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매년 약 50.3%∼50.9%, 여성이 약 49.1%∼49.7%의 점유율을 보여 성별로 인한 질환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연령별로는 2010년을 기준으로 10세미만의 소아·아동의 점유율이 62.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여름에 유행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는 바이러스성 장염의 월별 추이를 분석해 본 결과 기온이 가장 낮을 때인 12∼1월에 진료인원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바이러스성 장염은 바이러스를 병원체로 하는 급성 장염이며 유아에게 특히 많고, 학교, 시설, 가족 내 등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며 “손씻기 등의 기본적인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고 아이들의 손이 많이 닿는 장난감이나 우유병은 자주 살균하는 것이 예방에 좋다”고 조언했다.
표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