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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폭력은 안된다…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더 이상 폭력은 안된다…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1.12.14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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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형사고발 등 경고…시도의사회, 근본대책 요구

지난 10일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사상 초유로 벌어졌던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 폭행 사건과 관련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각 중앙 일간지 및 방송 등에서는 정치판에서만 봤던 폭력 사태가 의료계에서도 재현됐다며 경만호 회장이 연설하는 도중에 일부 회원이 계란과 액젓을 던지는 등 폭력 행위를 휘둘렀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등은 기자수첩을 통해 최고의 지성인 의사단체가 정치판에서와 똑같은 작태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앙일보도 이슈추적을 통해 지난 2001년 이후 직선제 의협 회장 명단을 공개하고 의사사회에 뿌리 깊은 갈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 및 시민 여론등과 관련, 먼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단은 지난 정기 대의원 총회와 임시 대의원 총회 석상에서 보인 노환규를 비롯한 일부 동조세력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만행과 폭력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이에 모든 조치를 다해 의료계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대의원회는 지난 11일 밤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62차 및 63차 대의원총회에 이어, 지난 10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전의총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집단행동으로 회의 진행을 철저하게 방해하고, 심지어 대의원총회에서 축사중인 대한의사협회 회장에게 집단 린치와 테러를 자행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전국의사대표들로 구성된 최고 의결기구로 언론과 의료관계자들이 주시하고 있는 공개 장소에서 최소한의 예의는커녕 의사이기를 포기한 그들의 야만적 행위는 폭력조직과 다를 바 없는 수준으로써 대의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고 지적했다.
 
대의원회는 ‘누가 과연 그들을 의과대학에서 정규교육을 받고 환자의 질병을 치유하는 숭고한 직업을 가진 의사라고 볼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당시 장소에 모인 노환규를 비롯한 일부 동조세력은 더 이상 그들이 말해온 우리나라 의사와 의료계를 위한다는 애초의 명분은 이미 허구였음을 증명했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오늘날 어려운 의료현실 속에서 우리 의사들이 일치단결해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숱하게 내부분열을 조장하고, 심지어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 석상에서까지 전체 10만의사를 대표하는 대의원회를 능멸한 것에 대하여 이제는 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
 
대의원회는 특히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대의원회에 대한 도전행위로, 노환규와 일부 동조세력을 낱낱이 파악하여, 윤리위원회 제소를 통한 회원 자격 정지 수순을 시작으로 조직적 테러, 린치행동에 대한 형사고발, 법적 소송 등 동원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단호하게 대처하여 의료계 질서를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력히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도 지난 10일 열린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일어난 폭력사태와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제62차 정기대의원 총회부터 이번 임시대의원총회에까지 일부 회원들의 도를 넘는 과격 행위와 지속적인 회의 방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향후 이러한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행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광역시도회장협의회는 그동안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아픔을 달래주지 못하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자책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도 용인이 될 수 없는 것이 폭력행위라고 거듭 강조하고 불만이 있는 회원은 분노에 의한 물리적 표현 보다는 정상적 의사회무 참여를 통하여 의료계를 개혁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특히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회원들의 지역, 직역, 연령별 및 개인적인 민원 사항은 각 지부, 직역별 집행부나 대의원회의를 통해 개진하거나 시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회원들의 도를 넘는 폭력행위로 말미암아 의료계는 국민들과 언론의 시선에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부끄러워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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