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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행 신임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김선행 신임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1.11.1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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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영역 확대 통해 회원 진료환경 개선에 나설 것"

김선행 이사장
“유독 산부인과에 대한 독소조항이 많은 의료분쟁조정법 입법예고라는 반갑지 않은 이슈들과 날로 악화되고 있는 의료환경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그리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는 말로 취임소감을 대신하는 김선행 제19대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신임 김 이사장은 그러나 “산부인과학회가 1947년 창립이후 오늘과 같이 유수한 학회로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원로 선배님들의 노력과 열절의 결실”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선배님들이 이룩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쉼없이 다가오는 사회, 경제적 변화속에서 전체 의료계는 물론 특히 산분인과 의사들이 여러 면에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고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이미 산부인과는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여타의 과들과 비교해서 주변화는 느낌마저 든다”며 “회원들의 지혜로운 노력으로 오늘에 이르렀듯이 앞으로 다가올 여러 문제들에도 의연히 대처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산부인과는 기존의 상대적 저수가 상황에서 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맞아 고유 진료형태에 왜곡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최근 의사들의 고유 직무인 진료 및 연구활동 마저 위축시킬 수 있는 여러 규제와 새로운 정책의 시행으로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산부인과가 직면해온 가장 큰 원천적 문제점은 상대적 저수가”라고 꼬집으며 “이는 의료계 전체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기도 하지만 특히 산부인과는 타과와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수가를 갖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 이사장은 “전기 임원진 및 전체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최근 분만수가의 상향조정이 있었으나 아직도 개원가에서는 분만실을 폐쇄하는 안타까운 일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하고서도 산부인과 진료에만 매진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에따른 개원가의 경영난은 미래에 산부인과 의사가 되겠다는 수련의 지망생이 전체 정원의 반을 채우지 못하는 현상이 해를 더하며 반복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이사장은 “더욱이 우수한 인재의 지원도 감소하여 미래의 대한민국의 여성 건강에 미칠 심각한 상황을 예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이사장은 “뿐만 아니라 이상과 같은 각박한 상황에 기인하여 촉발된 회원들 간의 갈등은 학회와 개원의 선생님들의 불신으로 번지고 안타깝게도 갈수록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러한 틀을 깨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해서 대안과 정책방향을 함께 찾아볼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여성건강 전반에 대한 진료영역의 확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여 회원들의 진료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학회의 중요한 사명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이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한 모든 회원들의 지혜와 단합, 노력을 당부드린다”며 “학회가 중심이 되어 보다 낳은 진료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과 또한 학회 본연의 역할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끊임없이 변화와 발전을 지속하는 의학의 습득 및 전파를 위한 학술활동을 여러 자학회들과의 공조를 통해 우리의 현실에 맞는 진료지침 개발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들을 지원, 실제 임상에 도움이 되는 학술자료와 결과물들을 도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다함께 협력하여 산적한 난제들에 부딪혀 나아갈 수 있기를 다시 한번 제안드린다”며 “작은 희망들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보다 나은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리고 “회원들의 고견에 귀 기울이며 항상 열린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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