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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인슐린 치료 만족도 높지만 인식은 부족"
당뇨병 환자, "인슐린 치료 만족도 높지만 인식은 부족"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1.11.01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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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학회, 그린스타 캠페인 일환…인슐린 치료 인식조사

인슐린 주사를 통해 당뇨병을 치료하는 환자들의 인슐린 치료만족도는 높지만 올바른 인슐린 주사법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가 그린스타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 6개 병원을 방문한 2형 당뇨병 환자 194명 대상, 인슐린 치료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조사결과 인슐린으로 치료받는 환자 57%는 인슐린 치료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다. 인슐린 치료에 매우 만족 한다고 응답한 환자는 14%, 만족한다고 응답한 환자는 43%로 나타났으며 31.9%는 보통이라 답했다. ‘만족하지 못한다’,’매우 만족하지 못한다’등의 부정적인 답변을 한 환자는 9.6%에 불과했다.

인슐린 치료에 대해 만족하는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는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37.1%)는 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컸다. 

뒤이어 혈당 조절로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아졌다(21.9%), 1일 1회 주사 등 사용이 간편하다(17.1%), 혈당강하 효과가 뛰어나서 목표혈당치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15.7%), 부작용의 위험이 적다(8.1%)등을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최동섭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은 병을 진단받는 순간 혈당 조절의 중추인 췌장의 베타세포가 이미 어느 정도 손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인슐린 치료를 늦지 않게 시작하면 췌장 베타세포의 추가 손상을 막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인슐린 치료를 일찍 시작한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치료에 대한 만족도도 더 높았다.

응답자의 당뇨병 발병 후 인슐린 치료를 시작한 시점과 만족도를 교차 분석한 결과, 발병 5년 안에 인슐린 투여를 환자의 인슐린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63.16%로 발병 6~10년 후 인슐린 치료한 환자의 만족도 53.73%, 발병 10년 이상 후 인슐린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만족도 55.7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당뇨병 환자에 있어 조기 인슐린 치료의 유용성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젊은 환자들일수록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연령에 따른 인슐린 치료 시작시기를 비교한 결과 젊은 2형 당뇨병 환자일수록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가 빨랐다. 

당뇨병 발병 후 인슐린 치료까지 30대 환자는 1.1년, 40대 환자는 6.1년, 50대 환자는7.3년, 60대 환자는 10.2년, 70대 환자는 12.3년, 80대 환자는 14.5년의 시간이 소요되어 연령과 인슐린 치료 시작까지의 시간이 비례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동섭 교수는 “당뇨병은 평생 관리. 치료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긴 당뇨병 유병기간으로 고혈당과 합병증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며 “식이요법과 운동 등의 어려움으로 약물치료로 혈당조절의 한계가 있는 젊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반면, 인슐린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인식에 비해 인슐린 주사 사용법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은 아직 부족했다.

22%의 환자들이 인슐린 보관기간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으며, 특히 10명중 3명의 환자가 인슐린 펜 주사바늘을 재사용 한 것으로 나타나 인슐린 펜 사용법에 대한 인식증진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인슐린 펜의 주사바늘은 재사용 시 감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1회용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펜형 인슐린은 주사 시 통증을 줄이기 위해 미세한 굵기의 바늘을 사용하고 있어 여러 번 주사할 경우 바늘 끝이 휘며 주사 부위에 상처가 날 수 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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