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 뿌려진 나풀나풀 하얀 목화꽃
알프스에는 곳곳에 호수가 많았다. 빙하가 녹은 물이 움푹한 곳에 고이면 바로 호수가 되기 때문이다. 물이 풍부하니 식물도 자라기 좋아서, 각양각색의 꽃이 자리다툼을 하고 있었다. 트레킹 첫날에 호숫가에서 만난 `목화풀(Common Cottongrass)'은 이름 그대로 물 위에 하얀 목화 꽃을 뿌린 듯한 모습이다.
이것은 물에서 자라고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목이 마른 사람에겐 물을 찾은 기쁨을 주고, 정신없는 사람에겐 물에 빠지지말라고 경고를 하는 고마운 꽃이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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