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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선절제신연기 수술법,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
봉합선절제신연기 수술법,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1.10.29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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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윤수한․박동하 교수팀이 개발, 미국신경외과학회서 발표

두개골 조기유합증 유아의 치료법은 아주대병원 윤수한․박동하 교수팀이 개발한 봉합선절제신연기 수술법(TSuDO: The Trans-sutural distraction osteogenesis)㈜이 전통적인 치료법인 두개골 절제법과 최근에 도입된 신연기 수술법보다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국제학회에서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윤수한 교수가 지난 10월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신경외과학회(Congress of Neurological Surgeons, CNS)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단순 두개골 조기유합증 환아 138명에서 전통적인 두개골 절제법, 기존의 신연기 수술법, 윤수한․박동하 교수팀이 개발한 봉합선절제신연기 수술법 이 세 가지 수술법에 대한 치료결과를 비교했더니 봉합선절제신연기 수술법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2년에서 2010년까지 아주대병원을 찾은 두개골 조기유합증 환아 중 봉합선절제신연기 수술을 받은 100명, 기존 신연기 수술을 받은 23명, 기존 두개골 절제 수술을 받은 15명을 비교 분석했다.

봉합선절제신연기 수술법의 평균 수술시간은 117분으로 신연기 수술법 256분, 두개골 절제법 414분에 비해 많이 짧았다. 평균 수혈양은 봉합선절제신연기 수술법 98㏄, 신연기 수술법 330㏄, 두개골 절제법 452㏄와 비교하여 크게 적었다. 수술 사망률에서는 봉합선절제신연기 수술법 0건(0%), 신연기 수술법 1건(4%), 두개골 절제법 1건(6.7%)으로 기존 수술법에서 발생한 수혈부작용에 의한 사망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 합병증은 봉합선절제신연기 수술법에서는 바이러스성 뇌신경마비 1건(1%) , 신연기 고장 4건(4%), 상처염증 6건(6%)로 총 11건(11%)이었고, 신연기 수술법에서는 신연기 고장 총 2건(8.6%)이 있었으며, 두개골 절제법에서는 수술 후 뇌출혈 1건(6.7%), 두개골 붕괴 1건(6.7%) 총 2건(13%)이었다.

이와 같이 다른 수술법에 비해 봉합선절제신연기 수술법이 수술 시간이 많이 짧고, 수술 중 수혈양이 적으며, 사망에 이르는 수혈부작용에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조기 수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긴 수술시간과 대량의 수혈 때문에 수술의 위험부담이 큰 2세 미만 유아에서 수술이 훨씬 안전해졌다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윤수한 교수는 “그동안 학계에서조차 반신반의하던 봉합선절제신연기 수술법이 이번 연구를 통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어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그동안 위험이 커서 수술을 망설였던 2세 미만의 두개골 조기유합증 환아의 치료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그동안 국제학회를 통해 2009년에 세계 최초로 봉합선절제신연기 수술법 22건을 소개했고, 2010년에는 이 수술의 결과 70건을 발표한 바 있다.

유아의 경우 두개골 조기유합증을 수술하지 않으면 뇌압상승으로 인한 뇌손상 또는 뇌발달 장애, 키아리증후군, 척수공동증으로 인한 사지마비, 수두증으로 인한 뇌성장애, 시신경손상으로 인한 시력장애가 올 수 있다.

한편, 의료선진국의 경우 세계 3대 전문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UCLA병원, AE NY병원, 프랑스 파리병원도 아직 머리 조각을 여러 조각으로 절개하거나 신연장치를 붙이는 기존 수술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병원의 수술시간은 평균 3~7시간이고, 수술 후에는 얼굴에 부기가 심해서 눈을 뜨지 못할 정도에서 중환자실에 며칠 동안 입원해야 하기도 하며, 재수술율은 유합증과 수술시기에 따라서 15~30%에 이르며, 사망률은 2~5% 정도로 수술이 위험하고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국제 의료계에서 이번 발표된 새로운 수술 방법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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